몽골 정부와 유니세프가 BGF리테일에 ‘친환경 게르’ 지원 사업 연장을 요청했다. 몽골 전통가옥 게르의 기존 석탄 난로를 전기 히터로 바꿔주는 사업 덕분에 대기 오염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몽골 정부와 유니세프는 최근 BGF리테일에 ‘몽골 친환경·고효율 게르 지원 사업’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사업은 BGF리테일이 2021년부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500여 개 게르 난방 시스템을 환경친화적인 솔루션으로 교체해주는 프로젝트다. 게르의 석탄 난로가 극심한 대기 오염을 유발해 몽골 어린이·임산부·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호흡기 질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친환경 게르는 난방·단열·환기 시스템을 교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기존 석탄 난로를 제거하고 8㎾h(킬로와트시) 전기 히터 세 개를 나무상자에 부착해 게르 중심부에 설치했다. 바닥과 벽 사이의 이음새 부분도 합성 단열재로 막아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몽골에 340여 개 편의점 CU 매장을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