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도에 '파란불'…개인 '2차전지 러브콜' 지속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5포인트, 0.43% 내린 2,477.43에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키우며 9시 10분 기준 2,471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96억, 592억 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만이 1,197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55%), LG에너지솔루션(-2.03%), SK하이닉스(-0.76%), 삼성바이오로직스(-0.55%), POSCO홀딩스(-2.25%), 현대차(-0.22%) 등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도 이날 3.50포인트, 0.43 내린 807.61을 나타내며 하락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에 802선까지 내려갔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5억, 33억 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은 405억 원 팔아치우고 있다.

JYP Ent., 셀트리온제약을 제외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2.89%), 에코프로(-3.66%), 포스코DX(-2.93%), 엘앤에프(-2.81%) 등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공매도 금지에도 외국인 자금이 양호하게 유입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며 "수급에 따라 차별화 장세가 이줘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주 공통점은 에코프로를 제외하면 공매도 잔고 수량이 크게 감소하고, 12 개월 Fwd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내 상향되었다는 것"이라며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 종목들 중 내년도 실적 개선되는 종목의 경우 상승탄력은 더 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급 차별화가 극명한 상황"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유의미한 수급이 포착된 섹터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인 반면, 개인의 순매수는 오직 2차전지에만 집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9원 내린 1,293.0원에 개장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