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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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억원 규모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여윳돈 운용을 두고 주요 증권사들과 운용사들이 힘을 겨룬 가운데 기존 전담 운용기관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리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선정으로 미래에셋운용은 2020년부터 3년간에 이어서 또 한 번 공사의 여유자금 운영을 맡게 됐다.

14일 조달청 등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진행한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에 선정 사업의 입찰에 미래에셋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공사는 지난 7일까지 입찰을 받은 뒤 이날 정성평가인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정성평가에 임한 기업들은 응찰한 기업 모두로, 미래에셋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5곳이다.

그 결과 미래에셋운용이 종합 평점 94.6443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KB증권으로 종합평점 93.945을 받아냈다. KB증권을 0.699점차로 따돌리고 가까스로 기존 전담 운용기관 지위를 수성한 것이다.

다음으로 신한투자증권(91.1241점), 한국투자신탁운용(89.0766점), NH투자증권(88.3525점) 순으로 성적이 높았다.

미래에셋운용이 굴릴 금액은 2639억원(주택도시보증공사 올해 평균 잔고)이다. 내년 이후에는 공사 연도별 자금 운용계획에 따라 운용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회사는 공사의 전술적 자산배분, 여유자금 자금 흐름과 유동성 관리, 운용에 대한 포괄적 자문·교육 등을 하게 된다.

공사는 이달 중 미래에셋운용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운용은 다음 달 초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위탁 운용 기간은 2025년 12월 3일까지 보수율은 연 0.0932%로 책정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