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용 원투펀치' 신민혁, 6⅓이닝 무실점…생애 첫 PS 승리(종합)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토종 선발투수 신민혁(24)이 올해 가을 에릭 페디와 함께 '원투 펀치'로 거듭났다.

신민혁은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6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가 NC의 3-2 승리로 끝나며 신민혁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PS) 승리투수와 함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전날 1차전에서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12개)을 솎아낸 페디 같은 위력투는 아니었지만, 효율적이고 영리한 투구로 kt 타선을 침묵시켰다.

신민혁은 체인지업 35개, 컷 패스트볼 28개, 직구 15개로 모두 81개의 공을 던졌다.

결정구인 체인지업으로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어내며 뜬공 12개, 땅볼 6개를 포함해 범타 18개를 유도했다.

아울러 스트라이크 비율 66%(81구 중 54개)를 찍으며 볼 카운트 싸움에서 계속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신민혁을 상대로 한 타석에서 볼 3개 이상 얻어낸 타자는 4회 박병호, 6회 김상수, 7회 앤서니 알포드 3명밖에 없었다.

'가을용 원투펀치' 신민혁, 6⅓이닝 무실점…생애 첫 PS 승리(종합)
1회를 삼자범퇴로 가뿐하게 시작한 신민혁은 2회 2사 후 문상철에게 2루타 한 방을 허용했다.

그러나 신민혁은 NC 타선이 3회초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서나가자 어깨가 가벼워진 듯 역투를 이어갔고, 3∼6회 4차례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 2사 후 6번 타자 문상철이 첫 안타를 때리고 7회 1사 후 3번 타자 알포드가 첫 볼넷을 얻기까지 14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신민혁은 볼넷을 내준 7회 1사 1루에서 박병호를 3루수 앞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2루수 박민우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살았다.

결국 신민혁은 불펜 류진욱에게 공을 넘겼고, 류진욱이 후속타를 맞지 않고 7회를 매조지며 신민혁의 무실점을 지켜줬다.

8회말 2점을 내준 NC는 9회말 무사 1, 3루로 압박당했으나 마무리 이용찬의 위력투와 유격수 김주원의 슈퍼 캐치로 승리를 지켰다.

신민혁은 지난 22일 가을 야구 데뷔전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가을용 원투펀치' 신민혁, 6⅓이닝 무실점…생애 첫 PS 승리(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