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던 단지들 속속…11월 유망 분양 총정리 [흥청망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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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진 기자
가을이 깊어져가네요. 11월에 분양할 단지들을 짚어보죠.

먼저 공덕1구역 재건축입니다. 단지명은 마포자이힐스테이트였는데 다시 공모한다고 하네요. 단지 인근에 만리재가 있죠. 여기서 '재'는 언덕이란 의미입니다.

이쪽 언덕배기는 얼마 전 서울시에서 발표했던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입니다. 우리 단지 바로 옆부터 서울역쪽 청파동짜기 정비사업을 통해 녹지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죠.

보신 것처럼 이 동네에 언덕이 많은데 공덕1구역은 평지예요. 그리고 바로 앞에 법조타운이 있죠. 애오개역과 아현뉴타운도 가깝습니다. 일대에서 가장 번화한 공덕오거리와 도심 공원 경의선숲길도 근처에 있고요.

이렇게 양지바른 땅에 중소형 면적대가 골고루 나옵니다. 주차는 가구당 1.5대로 계획됐습니다. 참고로 분양가는 일단 조합의 관리처분계획에서 3.3㎡당 4200만원을 목표로 두긴 했습니다. 분양 시기가 다소 밀릴 가능성이 있고요.

다음 단지는 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문정입니다. 문정동 136 재건축이란 명칭이 더 익숙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만큼 분양이 오랜 기간 밀렸으니까요. 연초마다 조사하는 분양 예정 물량에 매년 집계됐지만 정작 소리소문 없던 전설 같은 아파트죠. 올해는 드디어 분양합니다.

문정동 법조타운 근처 혹은 위례신도시 옆이라고 표현해야 위치를 이해하기 편합니다. 장지, 문정, 가락시장, 경찰병원, 오금, 개롱, 거여역 어디와도 아주 가깝지는 않은 버뮤다 삼각지대이기도 하고요.

1200가구 중에 일반분양은 300가구 정도인데 전부 중소형으로만 나옵니다. 그리고 송파구는 전국에 딱 4곳 남은 조정대상지역이면서 투기과열지구죠. 분양가 상한제가 걸리고 그에 따른 거주의무가 붙습니다. 분양권 전매제한도 당연히 입주 때까지 이어집니다. 그래도 후분양이라 입주가 빠릅니다. 내년 9월 예정입니다.

마지막 단지는 운정 A46 제일풍경채입니다. 여기 빨간색으로 표시해둔 곳이에요. 운정신도시에 거의 마지막 남은 주택용지이고 유치원부터 초, 중, 고가 바로 앞에 다 들어옵니다.

일대 주상복합 블록들 사이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뚫리죠. 내년 개통이 목표입니다. 우리 단지와도 아주 가깝죠. 원래 작년에 사전청약으로 먼저 나왔던 아파트이고, 경쟁률이 200대1 넘었던 곳입니다. 단지 크기가 작으니까 경쟁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긴 했지만 GTX가 이렇게 가까운 아파트도 흔치는 않으니까요. 당시 추정 분양가는 5억원이었습니다.

인근에 남은 A44와 이번에 분양하는 A46이 입지적으론 큰 차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학교 주변의 블록들에서 전용 85㎡ 초과, 그러니까 대형 면적대는 A19와 A44에만 있습니다. 물론 A44도 전체 400가구 정도로 규모는 조금 작습니다. A19는 단지가 좀 크지만 이미 분양이 끝났죠.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분양시장 분위기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연말엔 내년 분양할 단지들을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기획·진행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촬영 이재형·조희재·정준영·신정아·이문규 PD
편집 이재형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