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이 중국 인민해방군 침공에 대비해 연례 공군 훈련인 톈룽(天龍)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31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공군은 전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톈룽 훈련을 진행한다.

대만공군, 나흘간 '톈룽' 훈련 실시…"중국군 침공 대비"
톈룽 훈련은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 상황을 가정해 공대공, 공대함, 공대지 전투태세를 점검하고 전투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시되는 연례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대만 주력 전투기인 F-16Vs, 미라주 2000-5s 이외에 자국산 전투기(IDF)도 참여한다.

또 지상에서는 소규모 부대 타격 훈련, 군용기 정비 훈련, 차량 방어 훈련 등도 함께 실시된다.

대만공군은 조종사들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이번 톈룽 훈련에서 공중전투, 사격 정확도, 공중 폭격 등 분야별로 우수한 성과를 낸 조종사들에게 메달을 수여한다.

또 지상 부대들도 명사수 타이틀을 내걸고 경쟁한다.

아울러 대잠수함 작전, 해양 순찰, 미사일 시스템, 항공 방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장병에게는 메달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대만공군의 톈룽 훈련은 대만 해군의 하이창(海强) 훈련(10월 16∼20일), 대만 육군의 창칭(長靑) 훈련(10월 23∼27일)에 이어 실시되는 훈련이다.

이들 세 훈련은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하는 대만 육해공군 합동의 대규모 연례훈련인 한광(漢光) 훈련과 연계돼 실시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독립을 지향하는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고강도의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