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페루에 본격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케이캡이 진출한 중남미 18개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 출시다. 케이캡의 페루 제품명은 ‘키캡(Ki-CAB)’이다. 현지 마케팅 및 유통은 중남미 대형 제약사인 라보라토리어스카르놋(Laboratorios Carnot)이 맡는다. HK이노엔은 협력사인 카르놋과 2018년 페루를 포함한 중남미 17개국을 대상으로 케이캡정에 대한 완제품 수출계약을 맺었다.현재 케이캡은 미국 중국 브라질 등 대형 시장을 포함한 해외 총 35개 국가에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다. 이 중 중남미에는 18개 국가에 진출했다. 지난 5월 멕시코에 이어 이번에 페루에 출시돼 중남미 2개국에 본격 출시됐다. HK이노엔은 최근 칠레에도 허가를 신청해 중남미 시장 상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이 중남미를 포함한 동남아,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허가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케이캡이 ‘월드클래스 신약’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협력사인 카르놋 관계자는 “케이캡이 출시된 10월12일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디딘 ‘콜럼버스의 날’로, 케이캡이 페루에 상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케이캡이 중남미 의약품 시장에서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케이캡은 총 35개의 해외 진출국 중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페루 등 7개 국가에서 출시됐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일본 마루호(Maruho)에 약 298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기술이전에 따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마루호로부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과 임상 개발 및 상업화, 판매에 따른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등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는다. 마루호는 일본에서 GI-301의 임상 및 상업화를 주도할 예정이다.마루호는 1915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피부과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9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약 8600억원의 매출을 냈다. 판매 의약품의 96%가 피부 질환 제품이다.GI-301은 IgE 결합부위인 FcεRIα 세포외 부분과 약물 지속형(long-acting) 기술을 융합시킨 이중융합단백질 신약이다. 전임상 원숭이 실험 및 임상 1a상에서 월등히 우수한 IgE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이번 기술이전으로 일본 임상을 확보해, 유한양행의 GI-301(YH35324) 기술이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알레르기 환자 비율이 높은 일본의 임상시험은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도 필수 지역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0년 유한양행에 일본을 제외한 GI-301(YH35324)의 글로벌 판권을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 현재 국내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소아 및 성인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루호와 일본 내 임상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추후 유한양행의 GI-301(YH35324) 글로벌 기술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주요 의약품 공급망인 전문 약국(Specialty Pharmacy)인 케어파트너스파머시와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케어파트너스파머시가 관리하는 공급 프로그램에 유플라이마가 추가됐다. 이달 말부터 케어파트너스가 미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전문 약국을 통해 유플라이마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이번 계약에는 기존까지 케어파트너스에서 판매하던 오리지널 제품이 제외된 가운데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포함되지 않아, 아달리무맙 의약품으로는 유일하게 유플라이마가 판매된다.케어파트너스는 워싱턴 D.C.와 50개주 전역에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유플라이마는 케어파트너스 및 케어파트너스와 연계된 채널에 가입한 100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커버하게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케어파트너스에 유플라이마를 직접 납품하기로 계약함에 따라 유통 단계가 축소돼 수익성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를 넘어 전문 약국 체인에 이르기까지 유플라이마의 유통망이 한층 확대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다수의 PBM과 논의 중인 처방집(formulary) 등재 협상에서도 추가적인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미국 3대 PBM 중 하나인 옵텀에서 관리하는 공보험(Medicare Advantage)에 이어, 벤테그라 처방집 등재까지 성공했다.케어파트너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캄 가즈비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까지 공급하던 휴미라를 대신해 고품질의 고농도 제품인 유플라이마를 제공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케어파트너스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불자(payer)를 위한 비용 절감 계획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