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사진=한국경제신문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사진=한국경제신문
유안타증권은 25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6만1000원을 유지했다.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미국 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이안나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저가 배터리 적용 확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비야디(BYD)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원계 배터리 수요는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점유율 확대, 원통형 '4680 배터리' 수주 기대감, 리튬인산철(LFP) 중심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수주 확대 모멘텀을 갖고 있어 셀 업체 내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 영업익 추정치를 각각 8조2863억원, 6701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소폭 밑돌 것으로 봤다.

그는 "리튬 등 핵심 원재료의 가격이 급락하며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했다"며 "테슬라가 '하이랜드(highland)' 출시를 위해 라인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며 LG에너지솔루션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