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북한과 실무접촉' 보도 부인…"그런 사실 없어"
일본 정부가 지난달 일본과 북한이 중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실무 접촉을 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3일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납치 문제 담당상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접촉설을 부인한 뒤 '이러한 경우 협의에 대해 하나하나 코멘트하지 않는 것이 통례라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도 되겠는가'라는 질문에 "아까 말한 대로"라고 답했다.

마쓰노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5월 27일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나타낸 이후 북한과 접촉 상황에 관한 물음에도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교섭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밝히기 곤란하다"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마쓰노 장관은 "납치 피해자 가족이 고령화하는 상황에서 시간적 제약이 있는 납치 문제는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인권 문제"라며 "모든 납치 피해자가 하루라도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전력으로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양국이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다는 관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조기에 열 수 있도록 고위급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북한과 일본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고위급 회담 등을 위해 최근 2차례 이상 물밑 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