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재·이호 등 제주 해수욕장 북적, 비 온 부산 해수욕장은 한산
신화여행축제·장생포 수국축제 등 전국 축제장에도 발길 이어져
'날씨는 흐렸지만'…전국 해수욕장·축제장 인파 행렬
6월 둘째 주 일요일인 11일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였으나 막 개장한 해수욕장을 비롯해 전국 유명 관광지에는 많은 시민이 몰려 휴일을 만끽했다.

인천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과 마시안해변을 찾은 방문객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모래 놀이를 하며 여유로운 주말 분위기를 즐겼다.

협재, 이호, 곽지, 함덕, 중문 등 제주지역 주요 해변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해수욕장 인근의 카페나 식당도 관광객들로 붐비며 여름철 대목을 방불케 했다.

오전 한때 비가 내린 뒤 흐린 날씨가 이어진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은 지난주보다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은 지난 1일 임시 개장한 뒤 두 번째 휴일을 맞았다.
'날씨는 흐렸지만'…전국 해수욕장·축제장 인파 행렬
전국 유명 관광지에도 휴일을 만끽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시 도두동 일명 무지개 해안도로에는 오전부터 머리에 감귤 모양의 핀을 꽂은 관광객들이 무지개색 도로경계석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바다 정취를 만끽했다.

7만5천㎡를 장미로 가득 채운 전남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에는 만개한 장미의 마지막 모습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달 말 장미축제가 끝나면서 떠들썩한 행사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탐방객들은 1천4종, 수억만송이 장미꽃밭을 여유롭게 둘러봤다.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에는 이른 오전부터 주말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 거리에 즐비한 먹거리를 맛보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인천 중구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은 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송도 센트럴파크를 찾은 시민들은 인공수로에서 수상택시 등 배를 타면서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도 가족과 연인 등이 줄지어 입장해 대통령 기념시설물과 잘 정비된 정원을 거닐며 초여름 정취를 즐겼다.

대구 수성못과 경주 보문호 등에는 산책 나온 시민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팔공산과 비슬산, 소백산, 주왕산 등에도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계룡산 국립공원 인근 공주 동학사와 마곡사 등에는 가족, 연인 단위의 나들이객이 산책을 즐기고 푸른 나무와 계곡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며 주말의 여유를 만끽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등산객 5천840명이 계룡산을 찾아 여름 산행을 즐기기도 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는 관람객들이 720가지 300만 송이 장미 향연이 펼쳐진 '로즈가든'에서 꽃향기를 감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다를 접할 수 있는 '판다월드'에는 내년이면 짝을 찾기 위해 중국으로 떠날 예정인 '푸바오(암컷)' 가족을 만나려는 관람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된 '웰컴투조선-유전유잼 무전노잼'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엽전 노리개, 꼬마 갓, 자개 거울, 한지 꽃, 보석 팔찌 등을 만들거나 민속촌 내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사또의 생일잔치' 연극을 감상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날씨는 흐렸지만'…전국 해수욕장·축제장 인파 행렬
전국 곳곳에서 각종 축제가 열려 시민의 발길을 이끌었다.

충북 보은의 속리산 잔디광장과 법주사 일원에서는 산촌 전통문화를 즐기는 '신화여행축제'가 열렸다.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속리산도깨비체험, 타로여행, 인력거투어 등 체험코너도 운영돼 관광객에게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증평 민속박물관에서는 장뜰 두레 농요(증평군 향토유적 12호)를 시연하는 '들노래 축제'가 열려 전통음식과 감자 캐기, 새끼꼬기, 물고기 잡기 등 조상들의 농경문화를 체험하는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한산모시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충남 서천에도 전국 곳곳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로 붐볐다.

이들은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초대 가수의 공연, 지역 주민들의 난타, 댄스 공연 등을 관람했다.

또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는 '제2회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이 열려 휴일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앤드리스 써머 외 34개 품종 2만3천725그루가 꽃을 만개한 고래문화마을 일원은 꽃동산이 됐다.
'날씨는 흐렸지만'…전국 해수욕장·축제장 인파 행렬
순천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도 각종 정원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이 찾아왔다.

신비로운 나선형으로 만들어진 정원 '시크릿 가든' 지하에 겨울을 체험할 수 있는 '빙하정원'이 체감온도가 29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에 탐방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울릉군에서는 400여 명이 참가한 제18회 독도지키기 울릉도 전국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구미시 낙동강체육공원에서는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의 강변 수영대회인 9회 구미낙동강 전국 수영대회가 열렸다.

(차근호, 임채두, 홍현기, 박병기, 김용민, 박치호, 천정인, 우영식, 이주형, 이영주, 허광무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