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엠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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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일상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의 연출을 맡은 이창재 감독이 문 전 대통령이 영화에 가진 생각에 대해 대신 밝혔다.

이 감독은 2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문재인입니다' 언론배급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이 시간까지도 문 전 대통령님은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서 "혹시나 '이 장면을 빼달라'고 하면 영화를 재편집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여쭤봤더니, '나는 개봉하면 내 돈 주고 보겠다'고 공식적으로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함한 두 분은) 본인이 나온 다큐멘터리 편집본을 안 보신 유일한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가 직접 삽을 들고 정원‧텃밭을 일구며 고령의 반려견 '마루'와 '토리',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한 퇴임 후 사계절 전원 일상을 보여주는 작품. 201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고한 다큐 '노무현입니다'로 185만 관객을 동원한 이창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편 '문재인입니다'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이날 시사회와 간담회에 문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