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4월28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파워포인트(PPT)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아마존도 깜짝 실적…“다시 빅테크로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AMZN)이 놀라운 1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31센트로, 시장 예상치(21센트)를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1274억달러였습니다. 역시 예상(1245억달러)을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9% 증가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13억달러였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212억2000만달러였습니다.

이익률은 3.7%였습니다. 작년 4분기(1.8%)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은 1270억~1330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시장에선 1301억달러의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해 왔습니다.

다만 아마존이 예상한 2분기 매출 증가율은 7.2%입니다. 역대 최저치입니다. 또 2분기 영업이익이 20억~55억달러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시장 예상(47억4000만달러)을 밑돌았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정규장에서 4.61% 뛰었으나 시간외 거래에선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조한 실적에 급락세 보이는 SNS주


메타 플랫폼(META)과 경쟁하는 소셜미디어(SNS)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 때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메타와 달리 스냅(SNAP)과 핀터레스트(PINS)가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스냅의 1분기 EPS는 1센트, 매출은 9억8900만달러였습니다. 문제는 글로벌 일일 활성 사용자 수였습니다. 3억8300만 명으로, 예상치(3억8400만 명)를 밑돌았습니다.

스냅은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핀터레스트의 1분기 EPS는 -31센트였습니다.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이용자당 평균 매출은 1% 줄어든 1.32달러였습니다.

핀터레스트는 “2분기 매출 증가율은 직전 2개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핀터레스트의 작년 4분기 매출 증가율은 3.6%, 올해 1분기 증가율은 4.8%였습니다. 시장의 2분기 매출 증가율 기대치(6%)에 못 미친 겁니다.

스냅 주가는 시간외 거래 때 20%, 핀터레스트도 10% 넘게 각각 밀리고 있습니다.

크게 둔화한 美 성장률…“진짜 침체 오나?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속보치)이 1.1%(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망치 평균(2.0%)은 물론 작년 4분기(2.6%)보다 크게 둔화한 겁니다.

재고가 급감하고 민간기업 투자가 감소했으나 소비가 그나마 버텨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가에선 미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성장률은 0.4%에 그칠 것”이라고 봤습니다. 판테온은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비마저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씨티그룹은 “실업률이 낮기 때문에 침체 시기가 조금 뒤로 미뤄질 수는 있다”며 “그래도 올해 4분기부터 침체가 시작돼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는 “1분기 성장률 둔화는 재고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1.1%가 아니라 3.4% 성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손 교수는 “회전형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 시장이 바닥을 치고 있다”며 “다음으로 견조해 보이는 소비가 타격을 받고, 그 이후 기업 지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계속 떨어지는 계란값저가 찍은 계란주


미국 최대 계란 생산업체인 칼-메인 푸즈(CALM)가 정규장에서 3% 하락했습니다. 올해 하락률은 13%에 달합니다.

스티븐스의 벤 비엔베뉴 애널리스트는 “계란 도매 가격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칼-메인 푸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습니다. 목표가 역시 67달러에서 60달러로 낮췄습니다.

그는 “칼-메인 푸즈의 수익성도 악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칼-메인 푸즈는 작년에 3억2300만달러의 놀라운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조류 독감의 영향으로 계란값이 단기 급등했던 데 따른 영향입니다.

비엔베뉴 애널리스트는 “조류 독감이 재발해 계란값이 재상승할 수 있으나 여기에 베팅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어너배리 계란지수에 따르면, 작년 말 4.65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현재 0.83달러에 그치고 있습니다.

실적에서도 엇갈린 항공주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들간 1분기 실적 및 주가가 엇갈렸습니다.

아메리칸 항공(AAL)의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거의 충족했습니다. 순이익은 작년 1분기 16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2분기 EPS는 1.2~1.4달러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시장 예상치(1.04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반면 사우스웨스트항공(LUV)은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물론 시장 기대도 맞추지 못했습니다. 작년 말 1만6000여 편에 달하는 대규모 결항 사태에 따른 보상(비용) 때문입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분기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1.1% 오른 반면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3.3% 떨어졌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