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에 이규택 전 서울대 글로벌R&DB센터(산학협력단) 부센터장이 지난 21일 취임했다.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인 이 원장은 다수의 벤처기업 대표로 활동해 왔다. 그는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1967년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150달러 국가였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렵지만, 고속도로를 짓고 항구를 건설하는 일은 당시엔 큰 모험이었다. “돈이 남아도느냐”며 눈총 주는 국민도 많았다. 실제로 돈이 없었다. 인천항과 인천~서울을 잇는 경인고속도로 건설은 각각 506억원, 35억원이 들어가는 대공사였다.이때 도움을 준 것이 1966년 설립된 아시아개발은행(ADB)이다. 한국 정부는 경인고속도로 건설(1967~1968년) 총사업비 35억원 중 19억원, 인천항 1·2차 확장(1975~1985년) 비용 506억원 중 303억원을 ADB가 빌려준 돈(차관)으로 메웠다.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인 인천항을 열고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이 물류를 서울로 실어나르면서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4년 만에 대면 회의인천시는 이처럼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ADB가 제56회 연차총회를 다음달 2~5일 인천에서 연다고 24일 밝혔다. 50여 년 전 지원한 자금으로 세워진 인프라 위에서 한·중·일 등 아시아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이 모여 경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ADB 연차총회는 아시아지역의 경제 성장과 협력 증진을 위해 매년 각 아시아 회원국에서 돌아가며 열린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세 번째다. 첫 번째 총회는 이제 막 개발 중이던 1970년 서울에서, 두 번째는 2004년 제주에서 열렸다. 이번엔 장소의 역사성이 고려됐다.이번 회의 주제는 ‘재도약하는 아시아’다. 어떻게 하면 이 지역 내 투자를 촉진하고 유의미한 개발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까를 논의한다. 기재부와 인천시는 총 68개국에서 재무장관, 국제기구 대표, 금융기관장 등 역대 최다인 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스마트 국제도시 위상 알리겠다”그동안 가장 참가자 수가 많았던 ADB 행사는 2017년 일본 요코하마 연차총회(4949명)였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로 온라인 중심으로 총회가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행사면서 ADB 차관과 인연이 깊은 인천의 개발 역사와 맞닿아 있어 참가자 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인천시는 ADB 연차총회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박경용 글로벌도시기획과장은 “스마트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손님이 체류하는 동안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유정복 인천시장(사진)은 “ADB는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경인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과감한 차관 공여를 결정한 곳”이라며 “50여 년 전 ADB의 차관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국제도시 인천의 발전상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강원도가 강릉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벌인다. 도는 강릉 산불 피해를 당한 경포대 일원을 비롯해 강릉지역 관광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경포 지역 일원의 숙박·음식업 등 관광시설 71곳이 완전히 불에 탔다. 또 15곳은 일부가 불에 타는 등 훼손됐다. 산불 피해가 알려지면서 관광객 수도 줄었다. 강원도는 산불 피해 후 숙박시설 예약 취소 사례가 20~40%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강원도는 산불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가자! 동해안으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온라인 여행사(야놀자)와 협업해 강릉지역 숙박업소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한국관광공사 등 관광 업계에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각 기관이 주최하는 워크숍 등 각종 행사를 동해안(강릉 등) 지역에서 개최해 피해지역 관광 수요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각종 매체와 연계한 동해안 지역 관광자원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과 각종 이벤트 등 행사 개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K팝 오디션 프로그램 로케이션 유치와 해외 예능프로그램 촬영도 지원할 계획이다.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해 동해안 지역 관광지 및 먹거리 등 관광자원도 홍보할 예정이다.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충청남도는 18개 대학·기업·기관과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및 벤처 캠퍼스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는 그린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제작용 장비·공간, 창업보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충청남도는 이번 공모에서 천연물 소재 콘셉트로 약초 생산 전용 첨단농장(생산), 공공 바이오파운드리(연구·시험 생산) 등을 신청할 계획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2026년까지 231억원을 투입해 예산 삽교읍 일원에 조성 예정인 그린바이오 클러스터(165만㎡)에 건물과 주차장, 휴게시설 등 1만2697㎡ 규모의 벤처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충청남도는 충남테크노파크를 운영사로 선정하고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그린스타트업타운, 충남경제진흥원 등과 협업해 창업 및 벤처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충남 그린바이오 창업펀드(가칭)도 조성한다.충청남도 관계자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유치를 위한 전략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충남의 미래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