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환자 수가 줄던 예년과 달리 지난 한 달 사이 환자 수가 60% 가까이 급증했다.

21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5주 차(4월 9~15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 환자 수는 18.5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11주 차(3월 12~18일) 11.7명이었던 것이 1달 사이 58.1%나 증가한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7세~12세가 38.2명으로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13세~18세 21.8명, 1세~6세 21명, 19세~49세 20명, 0세 17.7명, 50세~64세 9.4명, 65세 이상 5.5명 순이었다.

대개 기온이 오르는 봄이 되면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줄어들지만, 올해는 다른 증감세를 보이고 있다. 큰 일교차,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봄철 활동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엔자와 더불어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수는 15주 차에 2201명으로, 11주 차(1135명) 대비 93.9%나 늘었다.

방역당국은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