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인 론자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새로운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 개발 및 생산에 협력하게 된다.론자는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후보물질들의 디옥시리보핵산(DNA) 단계부터 임상 신청(IND)까지의 과정에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상 가속화, 생산 공정 개발 등을 지원하는 'DNA-to-IND' 프로그램을 활용해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후보물질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게 된다고 했다.이번 과제는 지난달부터 영국 슬라우에 있는 론자의 시설에서 시작됐다. 이중항체 혹은 다른 발현이 어려운 단백질 생산에 적합한 유전자 통합 기술인 'GS PiggyBac' 등이 포함된 론자의 'GS Xceed' 발현 시스템이 사용될 예정이다.론자 포유동물 제약바이오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총괄 책임자인 제니퍼 캐논은 "바이오 신약이 더욱 복잡한 단백질 형태로 진화해감에 따라, 이중 혹은 다중 특이 분자는 론자의 사업에서 더욱 큰 부분을 차지해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에이비엘바이오의 후보물질들이 상용화까지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론자와의 이번 협업은 글로벌 선두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고자하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약진을 위한 행보"라며 "론자의 CDMO 서비스가 이중항체에만 국한되지 않듯,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후보물질들의 다변화를 이뤄 항체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VEGF·DLL4) 'ABL111'(Claudin18.2·4-1BB) 'ABL503'(PD-L1·4-1BB) 'ABL105'(HER2·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IGF1R) 등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ABL103'(B7-H4·4-1BB) 'ABL104'(EGFR·4-1BB) 등은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ABL603'(Claudin18.2·CD3) 'ABL602'(CLL1·CD3) 등의 비임상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티움바이오는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 ‘TU7710’의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1상에서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TU7710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한다. 임상 2상 권장용량도 산출할 예정이며, 최대 40명을 대상으로 이중맹검 방식으로 임상을 수행한다.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발생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평생 관리가 필요해 효과 지속시간을 늘려 투여 횟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주요 7개국의 우회인자 혈우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2조원이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종사체피부(ADM) 제품 판매를 허가받았다고 4일 발표했다.ADM이란 콜라겐을 함유한 무세포 대체진피를 뜻한다. 피부이식, 화상, 성형, 유방재건 등에 활용되는 인공피부다. 티앤알바이오팹의 ADM은 실제 피부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고, 생분해 기간도 다른 제품의 두 배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체내에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가교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며 “적응증별 맞춤형 물성을 활용해 각 질환에 최적화된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티앤알바이오팹은 이 제품으로 국내에서만 2~3년 내 연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인체 피부가 아니라 동물 피부를 활용하기 때문에 원료 수급 안정성도 높으며, 제품을 자체 생산해 가격경쟁력도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최근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환자 맞춤형 3차원(3D) 임플란트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 생분해성 인공지지체(스캐폴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에도 도전할 계획이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