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레이브걸스 /사진=한경DB
그룹 브레이브걸스 /사진=한경DB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아이돌 마의 7년을 넘지 못했다. 해체 위기까지 갔다가 역주행 신화를 쓰며 극적으로 부활한 팀이었지만, 결국 허망한 결말을 맞게 됐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하 브레이브)는 16일 "민영, 유정, 은지, 유나 4인의 전속계약이 오늘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레이브걸스는 이날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 '굿바이(Goodbye)'를 끝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한다.

브레이브는 "멤버들과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아름다운 이별을 결정했다.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이제는 각자 새로운 자리에서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브레이브걸스는 '역주행의 아이콘'에서 시작해 독보적인 음원 파워를 지닌 걸그룹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브레이브걸스의 여정이 '기적'에 그치지 않고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과 팬분들 덕임을 잘 알고 있다. '희망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브레이브걸스는 뚜렷한 성과가 없어 해체 논의가 오갈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낸 그룹이다. 그러다 2017년 3월 발매한 '롤린(Rollin')이 2021년 뒤늦게 주목받으며 음원차트 역주행에 성공, 새 활동 동력을 얻었다. 데뷔 1853일 만에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오래 가진 못했다. '치맛바람', '땡큐' 등의 곡으로 활동했으나 '롤린' 수준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지난해 Mnet '퀸덤' 출연 이후에도 컴백하지 않아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졌던 바다.

그러다 지난 15일 발표된 KBS 가요 심의 결과를 토대로 이들이 '굿바이'라는 제목의 곡을 발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해체를 짐작케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