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일본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삼성자산, '아시아 반도체 ETF' 출시
삼성자산운용이 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 3국의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메모리 반도체 선두주자인 한국, 파운드리 강자 대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전문인 일본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날 상장된 ‘KODEX 아시아반도체 공급망 exChina 액티브 ETF’는 이러한 한국·대만·일본 기업 30곳에 분산 투자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미디어텍 △신에츠 케미칼 △도쿄 일렉트론 등이다.

미국, 한국, 대만, 일본 4국의 ‘칩4’가 결성되는 등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아시아 반도체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시아 3국의 안정적인 반도체 제조생태계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각 국가별 반도체 산업 관련 정책적 수혜도 기대된다. 한국은 직전 3년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한 세액 공제율을 한시적으로 4%에서 10%까지 상향하고, 국가 전략 사업인 반도체는 추가 증가분과 별도로 추가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만은 역대 최고 수준인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정책을 연내 시행할 예정이고, 일본은 TSMC의 일본공장 건설 투자금 40%를 지원하고,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12조원을 추경 투입하기로 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아시아 반도체 시장은 CHIP4 동맹을 통한 미국으로부터의 수혜뿐 아니라 각국의 반도체 산업 관련 정책적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상승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