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종로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연출 안길호, 극본 김은숙)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과 안길호 감독, 김은숙 작가가 참석했다.

이도현은 촬영장에 갈 때마다 다섯 가지의 연기 방향을 준비했다면서 "감독님이랑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는데 제가 얼마큼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뒤에 전달되는 내용의 초점이 달라지더라. 그래서 격하게도 해보고 심플하게도 해보면서 단계를 조절했다. 감독님께서 다양하게 연기해 볼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저도 다양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훈은 "저는 현장에 네 가지 버전의 연기를 항상 준비해 갔는데 다섯 가지를 준비하는 이도현 배우를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워간다. 존경한다"라며 농담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HK영상|'더 글로리' 이도현 "연기 방향 5개씩 준비…감독이 기회 줘"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