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배당수익 기대감 고조…코스피 1% 빠질 때 10% 껑충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최근 1개월(11월 11일~12월 12일)간 10.72% 상승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코스피지수가 1개월간 1.22%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주요 은행주 중에서는 DGB금융지주가 1개월간 15.13%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하나금융지주(14.00%), JB금융지주(12.39%), BNK금융지주(8.43%) 등의 순서였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관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언급하면서 은행주들의 배당수익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던 연 5%대 고금리 예금 상품이 줄고 있다는 점도 은행주 배당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이유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이 예상한 4분기 배당수익률을 보면 BNK금융지주가 8.7%로 은행주 중 가장 높았다. DGB금융지주(8.0%), 기업은행(7.7%), 우리금융지주(7.5%), JB금융지주(7.1%), 하나금융지주(5.3%) 등도 분기 배당수익률이 5%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주당 배당금도 4분기에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분기마다 주당 500원을 배당한 KB금융의 경우 4분기에는 1700원까지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마찬가지로 올 1~3분기 주당 400원을 배당한 신한지주도 4분기에는 1200원으로 늘릴 전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배당 기대에 힘입어 은행주들이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보인다”며 “다만 배당이 끝난 이후에는 기대감이 사라져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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