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매매 동향을 나타냈다. 반면 대형주들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바이오기업의 약세에 베팅한 점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종목은 이틀 연속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켓PRO] 빅테크·에너지 강세 점친 초고수들, 다우·바이오는 약세 베팅
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나스닥지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나스닥지수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간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5% 하락하자, 이 지수 등락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ETF(SOXL)’가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수들이 나스닥지수와 반도체지수의 강세에 베팅하는 모습은 순매도 규모 상위 목록을 봐도 확인된다. 나스닥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숏 QQQ(SQQQ)’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했을 때 낙폭의 3배로 수익이 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베어 3X ETF(SOXS)’가 각각 순매도 규모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마켓PRO] 빅테크·에너지 강세 점친 초고수들, 다우·바이오는 약세 베팅
같은 구도로 천연가스 가격 강세를 점치는 모습도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 4위에는 ‘프로ETF 울트라 플룸버그 천연가스(BOIL)’이, 순매도 규모 4위에는 ‘프로ETF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KOLD)가 각각 랭크됐다.

또 다우지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다우30(UDOW)’와 S&P바이오테크놀로지 셀렉트 산업지수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S&P 바이오테크 불 3X ETF(LABU)가 차례로 KOLD의 뒤를 이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