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현대일렉트릭
이미지=현대일렉트릭
IBK투자증권은 7일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미국과 중동, 선박용 제품 수주 호조로 수주 잔고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공급자 우위의 시장 구조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21.88%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의 하반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력기기 시황이 공급자 위주 시장으로 바뀌고 있고 원자재·물류비 부담도 완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5006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23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1%포인트 오른 5%로 전망했다. 이익률 개선 전망은 전년 동기 물류난으로 인한 매출 차질과 미국 반덤핑 일회성 충담금 반영으로 1.9%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 나왔다.

수주가 큰 폭 증가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조6000억원을 수주했다. 상반기 말 수주 잔고는 3조200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미국은 인프라 투자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력기기 수주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알라바마 법인의 경우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상반기말 수주잔고가 4억7000만달러로 늘어 양호한 매출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동은 고유가 영향으로 사우디 등에서의 수주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선박용 제품도 조선업 수주 증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양호한 수주 흐름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