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6만원선에 안착했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이재용 부회장이 포함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 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대상자로 언급됐다. 발표 직후 동국제강 주가도 소폭 오르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00원(1%) 오른 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6만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주가는 복권 대상자 발표된 직후 오름폭을 키워 6만원선에 안착했다.

이 부회장 복권 발표에 주가가 탄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날 광복절을 맞아 이들을 비롯한 서민생계형 형사범·주요 경제인·노사관계자·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이달 15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조치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복권 대상이 됐다. 신 회장은 특별사면과 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된다. 기존 관측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이번 사면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 복권 소식에 포탈 등 삼성전자 종목토론방에선 주가 상승 기대감이 부풀었다. 누리꾼들은 "경축 육만전자 기쁜날", "파랭이로 시작해서 쭉 올려서 보합 수준, 가즈아~" "재용이형 오늘 복권데이네. 오늘 떡상 가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이날 상승은 이 부회장 복권 소식과는 관련이 없다는 분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 복권은 주가 상승과는 무관하다"며 "최근 증시 반등에도 삼성전자만 부진했던 만큼 이날 상승은 키맞추기 성격의 상승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