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또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8일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지역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여닫기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강수 상황에 따라 황강댐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으로부터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통보는 없었다. 방류 여부는 북측의 통보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6월28일 입장문을 내고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북한은 6월 말 장마로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를 시작했고, 이번에도 남측에 통보하지 않고 수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황강댐 방류로 우리 측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 "오늘·내일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됐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물을 빼내면 하류의 경기도 연천, 파주 등에 수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해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