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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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전력이 실시해오던 ‘쌍룡훈련’이 내년 봄 5년 만에 부활한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한미연합훈련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연합연습 기간과 연계해 규모를 확대한 연합 실기동훈련(FTX)을 적극 시행하는데 한미 양측이 의견이 일치했다"며 "연합 항모강습단훈련과 연합 상륙훈련 등 연대급 이상 FTX를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륙훈련은 매년 3∼4월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시행됐다가 2018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쌍룡훈련이다. 2012년부터 한미연합 FTX '독수리연습'(FE)의 일환으로 2018년까지 격년제로 실시돼 왔다. 이후 2019년 문재인 정부는 키리졸브(KR)·독수리훈련(FE)과 함께 쌍룡훈련을 중단했고 "연대급 이상 대규모 훈련은 양국 군이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쌍룡훈련이 내년에 5년 만에 시행되면 새 정부 들어 사실상 첫 대규모 연합 야외 기동훈련이 될 전망이다. 상륙훈련은 방어가 아닌 공세적 성격인 만큼 북한이 크게 민감해 하는 성격이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 한미연합 전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상륙훈련이 재개될 경우 북한의 반발 수위도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군 당국은 "내년에 한미연합 상륙훈련이 실시될 경우 기존 '쌍룡훈련'이 아닌 다른 명칭이 붙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