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이익 마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과잉 이익’ 논란이 불거졌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비(非)금융기업의 세후 이익을 기업의 총부가가치로 나눈 이익 마진(연간 기준)은 현재 약 15%로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이익 마진이 높던 1950년대 초 해리 트루먼 대통령 재임 시절의 13∼14%, 2010년대 10∼11%를 넘어선다. 이 수치는 국가의 기업들이 경제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몫 가운데 실제로 이익을 얼마나 가져가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이 같은 지표가 시장 과열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은 지속될 수 없어 기업 실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기도 하기 때문이다. 1948년 대통령 경제보고서는 “국민소득에서 기업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9.4%로 높아졌다”며 “대공황 직전인 1929년 위험 수준(10.2%)에 가까워졌다”고 경고했다.이 같은 이익 호조의 주요 배경으로 물가 상승이 지목된다.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년여 만에 최고치(작년 동월 대비 4.1%)로 치솟아 미국 중앙은행(Fed) 목표치(2%)를 훨씬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1940년대 후반에도 극단적 수준의 이익이 나타났지만 대공황 같은 파국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트루먼 행정부에서 느낀 불안을 되새길 만하다”고 지적했다.김동현 기자
메타가 유해 콘텐츠와 광고 심사를 사람 대신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AI 투자 부담을 상쇄하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만, 오심과 감독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 플랫폼의 콘텐츠와 광고를 검토하는 업무에 대형언어모델(LLM)을 더 많이 투입하는 방안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그동안 자동화 시스템과 사람 검토자를 함께 활용해 게시물이나 광고가 회사 규정을 위반했는지 판단해 왔다. 여기에는 외부 계약업체 소속 심사 인력도 포함됐다. 이용자의 이의제기도 대체로 사람 검토자가 처리해왔다. 하지만 메타는 올해 이미 사람 검토 요청의 약 50%를 LLM으로 대체했다. 메타는 연말까지 이 비율을 더 낮추려 하며, 특정 유형의 콘텐츠에서는 사람 검토를 90% 이상 줄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메타는 "이 변화가 비용 절감보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3월 이후 초기 테스트에서 LLM이 규정 위반 콘텐츠를 집행할 때 사람보다 평균 13% 적은 실수를 했고, 실제 위반 사례는 10% 더 많이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 작업의 목적은 집행 노력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기존 콘텐츠 집행 방식보다 일관되게 더 나은 성능을 보일 때 더 발전한 AI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다.이번 AI 심사 확대는 저커버그가 이른바 ‘개인 슈퍼인텔리전스’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다. 메타는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코딩 등 내부 업무도 AI로 자동화하려 하고 있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회사는 여러 차례 감원과 조직개편을
브라질 축구 유망주 발굴 방식이 인공지능(AI) 기반 스카우팅 앱의 활용으로 바뀌고 있다. 넓은 국토와 지역 격차 속에서 묻혀 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데이터 평가가 모든 재능을 포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2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AI가 선수 영상을 분석해 속도, 볼 컨트롤, 발기술 등을 평가하는 스카우팅 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 기반 모바일 앱 '쿠주'다. 스카우팅 앱를 만든 독일 스포츠 에이전트 로저 비트만은 "보이지 않는 수백만 명의 소년과 소녀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발견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쿠주 플랫폼은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는 사람이 많은 브라질에서 수십만 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일부 주요 축구 클럽도 선수 영입에 이 앱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축구가 일상과 깊게 얽힌 브라질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스타 선수를 해외에 내보내고 있으며, 일부 선수는 유럽 정상급 클럽에서 수백만 달러를 번다.AI 스카우팅 플랫폼은 유럽에서는 이미 흔해졌다. 유럽 축구 인재 평가는 오래전부터 지표와 통계에 기반해 발전해왔다.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깊은 경제·지역 불평등 탓에 스카우팅 방식을 표준화하기 어려웠다. 그동안 브라질의 재능 발굴은 포르투갈어로 ‘올레이루스’라고 불리는 전통 스카우트들에게 의존해왔다. 이들은 아마추어 경기, 동네 리그, 학교 대회, 아마존 열대우림과 건조한 내륙 지역까지 훑으며 다음 스타를 찾아왔다.AI 기술은 인간의 눈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재능을 더 빠르고 넓게 찾아낼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스카우트가 잘 가지 않는 외딴 지역의 선수들도
미국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 약세와 반도체주 강세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반도체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빅테크에는 비용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다. 25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대형 기술주 하락에 밀려 0.46% 내린 2만5358.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하락한 7357.49로 거의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우존스지수만 0.14% 오른 5만1920.62를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했던 기술주는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AI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지출 부담과 그 비용을 누가 감당할지를 주목했다. 마이크론과 퀄컴이 AI 수요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지만, 이 같은 우려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애플은 메모리와 저장용 반도체 비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패드와 맥북 가격 인상을 밝힌 뒤 6.1% 하락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도 0.5~3.5% 범위에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론은 실적과 전망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며 15.7% 급등했다. 샌디스크도 22% 뛰었고, 퀄컴과 웨스턴디지털, 시게이트테크놀로지도 상승했다.BMO 패밀리오피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은 한 기업의 뛰어난 실적과 매출이 결국 다른 누군가가 그 비용을 부담한다는 의미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이 이런 수준의 실적과 매출을 내기 위해서는 그 비용이 다른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S&P500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은 올랐다. 산업주는 2.2%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소비재가 가장 부진했고, 기술주는 0.1% 내렸다. 미 상무부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이란 전쟁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미국 당국이 확인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다.24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란과의 양해각서 합의 후 (전쟁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해협 통항량이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24시간 동안 대략 선박 72척, 원유 2000만 배럴이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다만 호르무즈해협 통항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트 장관은 “해협을 빠져나가는 선박 다수가 기뢰 우려로 주 항로를 피하고 있다”며 “이란 및 오만 해안을 따라 군 호위를 받으며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려면 해협 내 기뢰 제거가 필요하다. 아마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작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석유제품 물동량은 하루평균 약 2000만 배럴로 세계 석유류 소비의 20%가량에 해당한다.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은 다음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중동 걸프국을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실무 협상단이 오는 29일이나 30일께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이란이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종전 협상을 돕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이란과 미국의 양해각서(MOU)는 이란의 근본적·장기적 이익과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투자사들이 오픈AI와의 사업 연계 이후 가치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오픈AI 기업공개를 앞두고 최고경영자의 외부 투자와 회사 의사결정 사이의 이해상충 논란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의 자산 상당 부분이 핵융합부터 지중해 신도시 구상 스타트업까지 광범위한 기술기업 투자망에 묶여 있다. 올트먼의 개인 투자사 가운데 오픈AI와 사업 제휴를 맺거나 논의한 곳이 늘어난 상태다. 지난 달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올트먼의 잠재적 이해상충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여러 주 법무장관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검토를 요구했다.올트먼은 오픈AI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운영하는 회사의 기업가치와 개인적 금전 이해가 직접 연결되지 않는 이례적 구조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오픈AI가 올트먼이 투자한 외부 기업과 제휴하거나 거래하면, 해당 기업 가치 상승을 통해 올트먼의 개인 자산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올트먼은 "자신이 약 400개의 활성 스타트업 투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 붐과 밀접하게 연결된 업종에 집중돼 있다.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에너지 분야가 대표적이다. 올트먼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회사 중 최소 10곳은 오픈AI와 사업 거래를 했거나 최근 거래를 논의했다는 게 WSJ 분석이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오픈AI와 올트먼 투자 사이의 연결이 드러났다. 오픈AI는 올트먼이 투자한 뒤 최소 2곳의 생명공학 기업과 연구 제휴를 맺었다. 그중 스타트업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올트먼의 지분 가치는 지
월마트가 프랑스 광고기술 업체 비브닷코를 14억달러에 인수한다. 유통 본업을 넘어 커넥티드TV 광고와 측정 기술을 확보해 아마존과 광고 매출 경쟁을 키우려는 행보다.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커넥티드TV 광고를 가능하게 하는 프랑스 광고기술 기업 비브닷코를 인수하기로 했다. 비브닷코는 커넥티드TV를 통한 광고 집행을 지원하는 회사다. 예산이 상대적으로 작고 대형 광고 구매팀에 접근하기 어려운 중소 광고주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월마트는 "이 기술을 통해 더 많은 광고주가 커넥티드TV 캠페인을 시작하고, 광고가 실제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측정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거래 구조에는 현금 지급과 경영진 잔류 조건이 포함됐다. 월마트는 비브닷코에 12억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여기에 거래 종료 이후 비브의 핵심 경영진에게 약 1억8000만달러가 지급된다. 이 보상에는 이들이 월마트에 4년간 남아야 한다는 조건이 일부 포함됐다.월마트가 비브닷코를 사들이는 것은 최근 광고사업을 키우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월마트는 2년 전 커넥티드TV 제조사 비지오를 23억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거래의 주요 목적도 월마트가 광고를 팔 수 있는 플랫폼 수를 늘리는 데 있었다. 이번 비브닷코 인수는 비지오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로 제시됐다. 비지오 인수 이후 월마트는 비지오를 자체 매장 브랜드로 만들었고, 비지오 운영체제를 기존 자체 브랜드 TV에 통합했다.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기반을 확보한 뒤 광고기술까지 더하는 구조다. 비브닷코의 아서 케루 최고경영자와 프랑크 테츨라프 최고기술책임자도 월마트에 합류한다. 월마트는 "이들과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S&P500이 기술주 약세에 하락 마감했다. 유가 하락이 항공·여행주를 끌어올렸지만 고평가 논란과 연방준비제도 긴축 우려가 기술주 투자심리를 눌렀다.2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43% 내린 2만5476.64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10% 하락한 7358.22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5% 오른 5만1848.90으로 마감했다. 시장 흐름을 가른 배경은 중동 리스크와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이었다. 이란 전쟁 시작 이후 최고조에 달했던 원유 시장 불안은 완화됐다. 더 많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워싱턴에 통행료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혀 유가는 전쟁 시작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유가 하락은 항공과 여행 관련주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S&P500 여객항공지수는 5.2% 올랐다. 익스피디아그룹과 부킹홀딩스도 동반 상승했다. 에너지 비용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항공사와 여행 플랫폼 기업의 수익성 전망을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장 마감 뒤 발표된 마이크론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이크론 주가는 2026년 들어 200% 넘게 급등했지만 이날 정규장에서 0.3% 하락했다. 다만 마이크론은 분기 매출과 4분기 전망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개별 종목에서는 칩 설계업체 세레브라스시스템스가 급락했다. 세레브라스는 상장 이후 첫 실적 보고에서 올해 전체 이익률이 1분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주가는 19.6% 떨어졌다. 여기에 오픈AI가 자체 추론용 칩 ‘할라페뇨&
이란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상대로 원유 판로 확보에 나섰다. 종전 양해각서(MOU)를 통해 허용된 60일간의 원유 판매 기간 최대한 많은 물량을 팔겠다는 목표에서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국영석유회사(NIOC)는 최근 한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정유사와 접촉하고 있다.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제재로 달러 결제가 막혀 원유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에 제한된 물량만 우회적으로 수출해왔다. 하지만 이번 제재 중단에 맞춰 더 많은 구매처를 찾고, 유조선에 실린 채 바다에 떠 있는 원유 재고를 최대한 처분하려 한다는 게 블룸버그 분석이다. 원유 분석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해상에 떠 있는 이란산 원유는 약 6800만 배럴이다.다만 아시아 주요 구매자는 이란의 제안에 서둘러 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수개월에 걸친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 재고를 넉넉하게 확보해뒀기 때문이다. 일본 다이요석유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이란산 원유 구매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앞으로 이란산 원유 거래는 미국의 제재 유예가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치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해 추가 군사행동을 저지하는 조치에 나섰다. 이날 미국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재개를 막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자 국제 유가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4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떨어진 배럴당 7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김동현 기자
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북미 지역 대형 화물트럭 운송 서비스를 담당하는 화물사업부(페덱스 프레이트)가 독자 상장 법인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회사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덱스의 2026회계연도 4분기(3~5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31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5.96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매출도 250억1000만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240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모멘텀은 우리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페덱스 프레이트가 포함된 마지막 분기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화물사업부는 지난 1일 별도 상장사로 분리됐다.이날 이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5%가량 급락했다. 화물사업부가 분사된 뒤 남은 항공배송(익스프레스)을 중심으로 회사가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를 둘러싼 투자자 의구심이 작용했다는 평가다.김동현 기자
유럽연합(EU)의 기술주권 강화 구상이 유럽 자동차업계의 비용 부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책이 오히려 자동차 산업의 기술 선택지를 좁히고 시장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와 스텔란티스는 EU가 미국 기술 의존을 낮추기 위해 과도한 제한이나 장벽을 둘 경우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 높은 비용과 작아진 시장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EU가 미국 기술에 제한이나 장벽을 부과하면 유럽만 패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네드 큐릭 스텔란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이런 방향이 유럽 자동차 산업의 비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유럽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기술 사용 제한 속에서 미국산 칩, 인공지능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차량에서는 컴퓨터 시스템이 배터리, 차량 성능, 안전 기능, 향후 자율주행 기능까지 제어할 필요가 있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 차량의 경쟁력을 위해 구글과 엔비디아 같은 미국 파트너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유럽 자동차업계가 미국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자체 생태계를 아직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미국 기술 접근이 제한될 경우 차량 소프트웨어와 AI 기능,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개발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논란은 유럽위원회가 지난 달 기술주권 패키지를 공개한 뒤 불거졌다. 이 패키지는 유럽의 기술 육성과 디지털 공공조달
브렉시트 국민투표 10년이 지난 영국 경제에 교역 감소와 투자 위축의 비용이 누적되고 있다. 영국 경제가 유럽연합(EU)에 남아 있었을 때보다 작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재정과 생활수준에도 장기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이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EU 탈퇴를 선택한 뒤 경제적 손실이 시간이 지나며 쌓이고 있다. 당시 영국 정부는 EU 탈퇴가 경제에 즉각적이고 깊은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실제 충격은 즉각적이라기보다 점진적으로 나타났다.정치적 불안도 함께 커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2일 사임을 발표하면서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 이후 향후 일곱 번째 총리를 맞게 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인의 거의 절반은 브렉시트가 예상보다 나쁘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절반을 조금 넘는 응답자가 EU 재가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브렉시트 비용을 정확히 산출하기는 쉽지 않다. 국민투표 이후 영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등 여러 충격을 함께 겪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영국 경제가 EU에 남아 있었을 때보다 4~6% 작아졌다고 본다. 이는 정부 지출 재원을 마련할 세수 감소와 국민 생활수준 개선 속도 둔화로 이어진다.스탠퍼드대 니컬러스 블룸 교수는 "브렉시트가 영국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8% 줄였고 그 영향이 시간이 지나며 누적됐다"고 추정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해당 연구 방법론에 이견을 보이지만, 손실 자체에 대해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있다. 영국 독립 재정감시기구인 예산책임청(OBR)은 브렉시트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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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산됐다. 인공지능 확장 기대가 기술주 랠리를 이끌어왔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와 자금 조달 부담이 주가 재평가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9% 내린 5만1665.4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4% 하락한 7365.4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21% 떨어진 2만5587.04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2.23포인트 오른 19.52로 1주일여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이날 투자자들은 부채로 조달되는 AI 지출 증가와 케빈 워시 신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체제의 매파적 통화정책 가능성을 함께 반영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9% 급락했고 S&P500 정보기술 업종지수는 3.7%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1%,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 내렸다. 인텔, 마벨 테크놀로지, AMD는 5.8~9.4% 떨어졌다. 글로벌트의 토머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AI 관련 뉴스가 반도체 설비투자와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되는 지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매도세의 배경에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투자 재원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부채 조달로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증시에 데뷔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자본 조달을 위해 채권시장에 나선 대형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스페이스X 주가는 최근 3거래일 하락 뒤 이날 1% 상승했다.올해 S&P500에서 강세를 보였던 메모리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밀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는 각각 13% 안팎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대량 생산한 전투용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 보급망과 에너지 시설 등을 타격하면서 러시아의 병력 우위를 흔들고 있다. 2023년 우크라이나가 도입한 방위산업 기술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조달 체계 혁신이 우크라이나군 전력 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 “올해 드론 700만 대 생산”23일 핀란드 전쟁 감시단체 블랙버드그룹은 “러시아군이 올해 2~5월 새로 점령한 영토는 164㎢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51㎢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2500㎞를 날아 러시아 튜멘(시베리아 서부)에 있는 정유시설을 타격했다”며 전과를 공개했다.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의 약 900억유로 대출 지원을 바탕으로 전투용 드론을 집중 생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정찰드론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441%, 중거리 타격 드론은 312% 늘어났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올해 드론 생산 목표치를 ‘700만 대’ 이상이라고 밝혔다.전쟁 기간 비약적으로 성장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들은 높은 성능에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드론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가장 혁혁한 전과를 내는 것은 ‘1인칭 시점(FPV) 자폭드론’이 꼽힌다. FPV 드론은 고속 비행 중 조종사에게 고해상도 화면을 제공해 정밀도와 기동성이 높고, 전파 방해에도 강하다.우크라이나 방산업체 제너럴체리가 개발한 ‘FPV 가미카제’가 대표적이다. 제너럴체리는 최근 “FPV 가미카제가 러시아 Ka-52 공격헬기를 격추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핵심 인공지능(AI) 인재 이탈 소식에 약 5% 하락했다. 1주일 새 간판 연구원 두 명이 경쟁사로 옮기면서 구글이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5.08% 떨어진 348.7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번 주가 하락의 배경은 구글 고위 AI 연구자 이탈이 꼽힌다.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은 최근 경쟁사 앤트로픽으로 이직한다고 발표했다. 점퍼는 2024년 구글의 데미스 허사비스와 함께 노벨상을 받았다. 2억 개가 넘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한 AI 알파폴드의 공동 개발자로 유명하다. 알파폴드는 생물학과 의학 연구 시간을 크게 줄인 기술로 평가받았다.지난주에도 제미나이 AI 모델 공동 책임자인 노엄 샤지어가 오픈AI로 이직한다고 발표했다. 샤지어의 퇴사는 그가 구글에 복귀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이다.월가에서는 잇단 인재 유출을 두고 우려하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기술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구글이 AI 최전선 인재 전쟁에서 밀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구글은 지난해 한동안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보유하며 AI 승자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지난 21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 내용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나델라 CEO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AI 시장이 범용 상품화하고 있다”며 “AI 거인 의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구글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이후 회사채 및 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가 프랑스 국가정보기관의 공급망에서 배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2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팰런티어 주가는 6.98% 내린 119.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최근 1년 최저가다. 프랑스 정부가 국가 안보 핵심 부처인 국내안보총국(DGSI)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를 미국 기업인 팰런티어에서 프랑스 기업인 샵비지옹으로 전격 교체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프랑스 정부는 “민감한 국가 안보 기능에서 해외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팰런티어는 2015년 파리테러 이후 프랑스 정보당국과 손잡고 약 10년 동안 DGSI에 핵심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독점 공급했다. 6개월 전인 2025년 말에도 기존 계약을 3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이번 프랑스 정부의 국산화 선언은 시장에 충격을 줬다는 평가다.다만 팰런티어는 “작년 후반 갱신한 DGSI와의 기존 계약은 유효하다”며 교체 과정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김동현 기자
인도가 전국 의대 학부 입학시험 재실시를 앞두고 군과 준군사조직을 동원해 시험지 보안에 나섰다. 200만명 넘는 수험생이 걸린 시험 부정 파문이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교육 행정 신뢰를 흔들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의대 입학 재시험을 앞두고 헬기, 공군기, 준군사조직 호송까지 동원해 새 시험지를 전국 시험장으로 운송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앱 텔레그램도 시험 부정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 전역에서 일시 차단됐다.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치러진 전국 의대 학부 입학시험이 일부 문항 사전 유출 의혹으로 무효 처리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시험은 3시간 동안 치러지는 고강도 시험으로, 인도 청년들의 진로를 사실상 결정할 수 있는 관문으로 여겨진다. 200만명 이상이 일요일 재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시험을 주관하는 인도 국가시험청(NTA)의 아비셰크 싱 청장은 “모든 종류의 보안을 100%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이 잘못됐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시험지 일부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 공군 헬기로 도착했다.5월 시험 무효화는 전국적 분노를 불러왔다. 인도 교육 시스템의 부패와 책임성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동시에 주요 고등학교 시험 채점에 새 컴퓨터 시스템이 심각한 오류를 냈다는 학생들의 주장까지 나오면서 또 다른 시험 파문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이 사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인도에서는 15~29세 청년 실업률이 15% 안팎에 머물고 있다. 많은 청년에게 경쟁시험은 등록금이 낮거나 없는 공립대학 진학, 또는 정부 일자리로 가는 핵심 통로다. WSJ은 "입시 부정은 단순한 시
미국 유통업체들이 개학용품 할인 행사를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하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예산을 나눠 쓰고 할인 시점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일부 학교는 아직 여름방학 전이지만 월마트는 이미 기숙사용 가구와 전자제품 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타깃은 백팩 가격을 낮췄고, 아마존은 23일 시작되는 프라임데이를 앞두고 개학용품 할인 목록을 별도로 소개 중이다.학부모들은 "이번 주 할인 행사가 시작되면 학용품 구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개학용품은 올해 여름 할인 행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7월 프라임데이를 발표할 때 아마존은 개학용품을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는 노트북과 기숙사 장식품 최대 40% 할인 등 개학 및 대학 입학 준비 상품 목록을 따로 내세우고 있다. 타깃도 3년 전 7월 여름 할인 행사 발표에서는 학교 관련 상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6월 할인 주간을 주요 개학 행사로 홍보하며 잔스포츠 백팩 40% 할인과 빅 펜 같은 학용품을 강조하고 있다.월마트도 2년 전부터 여름 할인 행사에서 개학용품을 더 많이 강조하고 있다. 월마트 미국 법인의 상품기획 담당 수석부사장 빅터 파디야는 "고객들이 해당 상품을 더 많이 검색하는 흐름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6월 할인 행사에 더 많은 학교 관련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는 크리스마스와 독립기념일 같은 휴일·행사 쇼핑 시즌이 길어지는 더 큰 흐름의 일부라며, 고객들이 이미 핼러윈 상품도 쇼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개학 쇼핑 시점은 최근 몇 년간 더 앞당겨졌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스마트폰과 게임기, 노트북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인공지능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전자제품 구매자가 비용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로비 휠런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서피스 프로' 노트북은 시작 가격이 1599달러로 이전 세대보다 600달러 높아졌다. 닌텐도는 지난 5월 스위치2 가격을 50달러 올려 499달러로 책정했다. 소니 PS5 프로 가격도 지난 4월 750달러에서 900달러로 올랐다.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18 프로 가격이 1299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월마트 오하이오 매장의 전자제품 매대에서 보이는 소비자 가격 상승은 특정 제품군에 국한되지 않고 PC, 콘솔, 스마트폰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저장장치 반도체 비용 급등이다. 이 칩은 기기 안에서 데이터를 전송하고 정보를 저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동시에 대형언어모델, 코딩 에이전트 등 AI 도구를 훈련하고 구동하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품이다. AI 채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심각한 생산능력 부족에 직면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3개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공급 부족은 메모리 업체에는 호재다. WSJ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은 최근 6개월 동안 각각 약 5배로 늘어 1조달러를 넘어섰다"며 "반면 소비자는 높은 가격을 감당하는 쪽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체들은 새 생산라인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 즉 파운드리나 팹은 수십억달러가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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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21일부터 스위스에서 실무회담에 들어갔다. 두 나라는 이를 통해 양해각서(MOU)에 명시되지 않은 핵 문제, 동결 자금 해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미국 측 협상 대표인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 도착했다. 이란에서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스위스를 찾았다. 이란 외교부는 이날 “이번 회담은 하루 일정으로 열린다”며 “(21일) 오후 이란 및 미국 대표단이 카타르와 파키스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4자 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이틀간으로 예정된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이란 핵 시설 복귀 허용을 이란에 공식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IAEA 사찰단의 핵 시설 접근을 재허용하면 그 대가로 미국은 카타르에 묶여 있는 60억달러 규모 동결 자산 해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협상의 또 다른 변수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이다. IAEA는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스위스로 출발하기 전 “핵과 레바논 휴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두 나라는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군은 20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끊임없이 합의를 위반하고 철수를 미이행함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폐쇄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합의가 최종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이 중동 국가의 ‘수호천사’로서 부담한 비용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통행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김동현 기자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한국·대만·일본 증시를 달구며 개인 투자 열풍과 소비 확대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반도체와 칩 제조 기술을 보유한 아시아 기업들이 AI 공급망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증시 상승이 임금, 자산, 소비 심리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의 AI 관련 기업 성공이 시장 열기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나씨는 일부 보유 종목 가격이 두 배로 오르는 것을 본 뒤 위험에도 투자를 멈추기 어렵다고 말했다.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AI 구축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있다는 평가다. 알리안츠트레이드에 따르면 반도체와 데이터 저장 서버, 냉각 시스템 등 AI 구현에 필요한 상품 수출은 지난해 약 4조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3분의 2를 아시아가 차지했다. 가트너는 "서비스,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직접 AI 지출이 올해 2조6000억달러로 2025년보다 47% 늘고, 내년에는 약 3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미국 빅테크의 투자도 아시아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알파벳의 구글 등 실리콘밸리 4대 하이퍼스케일러는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에 최대 6700억달러를 쓸 계획이다. 이는 1850년대 미국 철도 확장과 20세기 중반 시작된 미국 주간고속도로 건설 지출을 물가 조정 기준으로도 웃도는 규모라는 게 WSJ 분석이다. AI 서비스 기업인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 스페이스X가 수익화 약속을 실현하는지와 별개로, 아시아 기업들은 AI 금광의 '필수 장비'를 공급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시장의 상승 폭은 가파르다. 최근 조정을 거쳤지만 대만
마블, 스타워즈 등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제국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최근 글로벌 테마파크와 막강한 콘텐츠 IP(지식재산권)의 흥행에 힘입어 오랜 부진에서 탈출하고 있다. 올해 초 테마파크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새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된 뒤, IP를 현실 공간에서 수익화하는 데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다. 디즈니의 'IP 플라이휠(선순환 구조)' 전략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트리밍 부문 첫 흑자 기록 디즈니는 사업이 크게 엔터테인먼트, 익스피리언스(체험), 스포츠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가장 많은 매출 비중(약 45%)를 차지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여러 독보적 IP를 활용해 영화·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를 회사의 소비자 직거래(DTC)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월간 구독료와 타게팅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디즈니+와 훌루 등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OTT)에도 진출해 있다. 체험 부문은 전 세계의 대형 테마파크, 프리미엄 리조트, 크루즈 및 굿즈(MD) 라이선싱 사업을 하고 있다. 스포츠 부문은 스포츠 채널 ESPN 네트워크를 앞세워 라이브 스포츠 중계권을 구매해, 광고를 받고 고객들의 디즈니 플랫폼 이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디즈니의 주가는 올 들어 7.1% 떨어진 103.89달러(18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2021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추락은 디즈니의 핵심 자산 IP가 예전처럼 영화·스트리밍·파크·상품으로 확장되는 힘이 약해진 데 있다. 과거에는 마블 영화 한 편이 개봉하면 박스오피스, 캐릭터 상품, 파크 어트랙션, 스트리밍 가입자 증가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기대됐다. 하지만
금값 급등이 불법 금 밀수와 범죄 금융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금이 전쟁 자금과 제재 회피, 자금세탁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각국 정부와 금시장 기관의 대응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 업계 경영진들은 고가의 금이 불법 활동 급증을 촉발하면서 전쟁과 범죄 조직에 자금을 공급하는 ‘위기’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비드 테이트 세계금협회 최고경영자는 "연간 불법 금 흐름의 가치가 1200억달러를 훨씬 넘어섰으며, 대부분은 영세·소규모 채굴업자들이 생산한 금에서 나온다"고 밝혔다.테이트 CEO는 불법 채굴이 분쟁, 제재 회피, 불법 금융과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 사이 금값이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 2년 동안 거의 두 배로 뛰면서 문제의 규모는 더 커졌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의 폭력적 분쟁에도 자금줄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은 정제 과정을 거치면 원산지를 구분하기 어렵다. 금괴는 화학적으로 동일해지기 때문에 출처를 숨기기 쉽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금은 자금세탁 조직과 범죄 집단이 선호하는 자산으로 꼽힌다. 가격이 오를수록 같은 양의 금으로 더 많은 불법 자금을 옮길 수 있다는 점도 위험을 키운다.런던금시장연합회(LBMA)의 루스 크로웰 최고경영자는 "고금리보다 높은 금값이 불법 흐름 차단을 더 시급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시장의 가격 상승이 투자자에게는 수익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규제 사각지대에서는 불법 금융의 효율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각국 정부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영국, 아
액센츄어 주가가 매출 전망 하향과 AI 확산 우려 속에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AI 기술 발전이 전통 IT 컨설팅과 아웃소싱 사업 모델을 약화할 수 있다고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액센츄어 주가는 목요일 18% 하락, 마감했다. 컨설팅 그룹인 액센츄어는 5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신규 예약이 19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지통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한 수치다.액센츄어는 연간 매출 성장률이 4%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제시했던 3~5% 성장 전망에서 상단을 낮춘 것이다. 주가 하락은 지난 1년 동안 AI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낙폭이 가팔라졌고, 코로나19 이후 컨설팅 호황기에 2000억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은 800억달러 미만으로 줄었다.줄리 스위트 액센츄어 최고경영자는 "기업들이 AI 도입 자문을 구하는 과정에서 액센츄어가 계속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AI가 고객사들이 컨설턴트를 건너뛰도록 만들거나, AI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경쟁자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가 컨설팅 수요를 새로 만들면서도 기존 수익 구조를 동시에 압박하는 셈이다.스위트 CEO는 실적의 일부 원인으로 중동 전쟁을 들었다. 그는 "최근 분기에 전쟁이 예상보다 1억달러 더 큰 매출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고, 다른 지역 고객사들의 의사결정도 느려졌다는 것이다.액센츄어와 동종 업체들은 수년간 기업들의 재량적 컨설팅 프로젝트 지출 둔화에 시달려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AI가 산업에 일으키는 구조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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