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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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5% 낮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1.49%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영업이익 추정치를 16조2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내렸다"며 "주된 요인은 DX 부문 영업이익을 4조2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하향 수정한 영향이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 소비 둔화 여파로 전반적으로 휴대전화와 가전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2분기 실적은 양호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시각이다. 이 연구원은 "중저가 리지드(Rigid) 수요는 약했지만 고가형 플렉시블(Flexible) OLED 수요는 양호하다.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도 이미 충분히 줄여놓은 상태라서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조1000억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퀀텀닷(QD)-OLED 수율 개선 등으로 하반기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만 반도체는 영업이익 10조700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는 수요둔화로 미적지근한 성수기를 맞이할 듯하다"고 말했다.

회사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저점 매수 전략을 권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은 급격한 금융 긴축 이후의 경기 침체 리스크까지 선반영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주가 5만원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