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에 대해 "본질적인 가치가 없고, 규제 담당자들은 기를 쓰고 규제할 것"이라 말했다.(/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에 대해 "본질적인 가치가 없고, 규제 담당자들은 기를 쓰고 규제할 것"이라 말했다.(/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경제 허리케인'이 온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여러분이 알다시피 난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그 말을 바꾸겠다. 그건 허리케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열린 JP모건체이스 투자자 행사에서 다이먼 CEO는 향후 경제에 대한 우려를 '먹구름'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언급은 불과 일주일 새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보여준다.

'월가의 황제'라고도 불리는 그는 금융 여건이 "현재로서는 괜찮아 보인다"면서도 "여러분도 스스로 대비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JP모건은 이미 대비하고 있다. 소규모 허리케인이 될지, 아니면 '샌디'와 같은 슈퍼 허리케인이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걱정하는 첫 번째 이유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를 꼽았다. 다이먼 CEO는 "우리는 이런 정도의 QT를 겪어본 적이 없다. 역사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뭔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너무 많은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에 Fed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투기를 멈추고, 집값을 내리기 위해 유동성 일부를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원자재 시장 영향을 들었다. 그는 "유가는 틀림없이 더 오를 것"이라며 "배럴당 150∼17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