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중국 전기차 대표 'BYD'…호재 이어지며 주가 상승세
중국 전기차 대장주인 비야디(BYD)의 상승세가 거세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긍정적 성장 전망을 업고 한달 간 20% 이상 올랐다. 상하이 봉쇄 해제로 단기적인 악재도 어느정도 털어버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본토 선전거래소에서 BYD의 주가는 한달 새(5월 2일~6월2일) 248.80위안에서 301.02위안으로 21% 상승했다.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기록한데다, 앞으로의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면서 꾸준히 주가가 오르고 있다.

BYD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68억2500만 위안(약 12조5129억원), 영업이익 8억800만 위안(약 152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240.6% 상승했다. BYD의 1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4만3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량은 14만1500대로 857% 늘었다. 자체 연구개발 투자도 꾸준하다. BYD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대비 93.9% 증가한 23억6100만 위안이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상하이시 봉쇄를 해제했다.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도 공언했다. 그 중 특히 자동차 산업 부양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공신부·상무부·농업농촌부·국가에너지국 4개 부처 연합은 '2022년 전기차 하향활동' 정책을 발표했다. 각 지방 및 농촌에까지 전기차를 '내려보낸다'는 의미다. 전기차 인터넷 구매 확대, 충전 기지 등 인프라 확대, 소비촉진 활동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지방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나온다. 봉쇄를 해제한 상하이시는 전기차 1대에 1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산둥성, 텐진, 랴오닝성, 하이난상, 광둥성 등 각 지방정부 역시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분야의 잠재력을 고려한다면 1위 업체인 BYD의 꾸준한 우상향을 기대해 볼 만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은 지난해 약 600만대였던 전기차 판매량이 2030년에는 적게는 2700만대 많게는 5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중 중국이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영 NH투자증권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지원 정책 발표로 전기차 판매량이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