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가뭄 '강남 진입' 힘들자…주거용 오피스텔 분양 활기
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가뭄 시즌을 겨냥해 강남권에 주거용 오피스텔이 잇따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한 데다 아파트 못지않은 특화 설계와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해 대체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구에서 분양 예정인 신규 아파트 물량은 870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강남구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단 한 건도 없었다. 강남구 일대는 직주근접, 우수한 학군 등의 장점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등 각종 개발 호재까지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신규 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정비사업이 주춤거리면서 아파트 공급 부족이 심화되자 실수요자들이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 일대에 주거용 오피스텔이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삼성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삼성’(투시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165실 규모로 반경 1㎞ 내 포스코센터,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이 있다. 주거용 평면을 적용한 것은 물론 프라이빗 다이닝룸, 미팅룸, 스터디룸, 게스트룸, 오픈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설치할 예정이다.

더블유건설은 이달 논현동 일원에 ‘폴스타인 논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9층, 전용면적 37~142㎡ 99실을 선보인다. 기존 오피스텔에서 보기 힘든 3베이(방2, 거실 전면향 배치) 구조를 적용했다.

역삼동에선 지하 7층~지상 37층 179실 규모의 ‘더 갤러리 832’(전용면적 77~197㎡)가 분양 중이다. 피에프브이청담522도 청담동에서 ‘디 아포제 청담 522’를 분양 중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