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역대 가장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22일)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9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 21일(61명) 보다 38명 늘어났다. 지난달 25일 감염세가 확산한 후 유지해오던 30∼70명대 박스권을 넘어섰다.

특히 봉쇄 관리 구역 외에서 17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방역망이 뚫리면서 감염자 수가 폭증한 상하이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상하이에선 55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622명) 보다 64명 줄어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 난신위안 주택단지 주민 1만3000여명이 이날 새벽 2시께 시설 격리 통보를 받고 시 당국이 마련한 버스에 타고 베이징 근교 호텔로 이송됐다. 베이징청년보는 이날 "주택단지에서 26건의 감염 사례까 발견돼 모든 거주자들이 격리됐다"고 보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