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선우의 연주는 '오케스트라를 듣는 것 같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요. 지휘자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영향 같아요. 저희가 함께하는 이번 무대에서도 이전보다 더 웅장하고 폭넓은 음악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7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 클래식클럽에서 열린 '클라라 주미 강 &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간담회에서 다가오는 듀오 무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주미 강과 김선욱은 오는 19일 세종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서울, 제천, 평택, 부산 등 전국 11개 도시를 순회한다. 이들의 국내 듀오 무대는 5년 만이다.주미 강은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네 살 때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선욱은 열여덟 살에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지휘자로도 활발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이들은 2021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올해는 1월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무대에 이어 8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도 함께 무대에 선다.이번 국내 공연에선 서정성과 무게감이 공존하는 바이올린 소나타 네 곡을 선보인다. 베토벤부터 레스피기, 바인베르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통해 고전과 낭만, 20세기에 이르는 폭넓은 음악 세계를 전한다.주미 강은 "프로그램을 짤 때 조화와 대비를 중점에 뒀다"며 "레스피기와 바인베르크의 무거운 작품 이후 사랑 이야기면서 영웅적인 성향의 슈트라우스 곡을 배치해
지난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년 만에 선보이는 국내 리사이틀의 막이 올랐다.그 역시 이 무대를 고대해온 것일까. 무대에 오른 임윤찬은 관객을 향해 꾸벅하고 인사를 한 번 건네고는 곧장 피아노로 향했다. 자세를 고쳐 앉거나 호흡을 고르는 겨를도 없이 바로 연주를 시작했다. 그는 건반 위로 곧장 몸을 내던졌고, 관객은 속수무책으로 그가 설계한 음악의 심연으로 빠져들었다.이날 공연은 임윤찬이 기획한 레퍼토리로 꾸려졌다. 1부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7번 ‘가슈타이너’, 2부는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2·3·4번으로 채웠다.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은 그가 2022년 밴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머쥘 당시 2라운드에서 선보인 작품이다.하지만 두 작곡가를 향한 그의 애정은 뿌리가 더 깊다. 임윤찬은 13세이던 2017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슈베르트(피아노 소나타 14번)와 스크랴빈(피아노를 위한 24개의 프렐류드)의 세계를 탐구했다. “일시적 성공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견디고 기억에 남는 작업을 남기고 싶다”던 그는 어린 시절 마주한 두 거장의 세계를 더 깊게 파고들었다.1부에선 임윤찬 특유의 담대한 터치가 돋보였다. ‘슈베르트 작품은 서정적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편견을 깨부순 무대였다. 특히 3악장에선 들판을 뛰노는 강아지를 그리듯 경쾌하고 장난스러운 선율을 풀어내다가도 이내 묵직한 저음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뒤바꿔놨다.2부에서 임윤찬은 스크랴빈의 세계를 통째로 펼쳐 보였다. 낭만주의에서 신비주의로 서서히 옮겨가는 스크랴빈의 변화를 단숨에 보여주려는 의지인 듯 악장과 악장 사이조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바흐의 선율이 흐르던 도시. 국내 최초 뮤지컬 특성화 중학교(가창중)가 자리한 곳. 유네스코가 음악 분야 ‘창의도시’로 지정하며 문화적 가치를 인정한 지역. 이 모든 수식어의 중심에는 대구가 있다.K뮤지컬의 메카 ‘대구’매년 6~7월 한여름의 문턱에 선 대구는 ‘뮤지컬특별시’로 탈바꿈한다. 도시 곳곳의 공연장에선 매혹적인 선율과 관객의 환호성이 울려 퍼지고, 세계 유일한 뮤지컬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막을 올린다. 2006년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DIMF가 주관하는 축제다.지난 20년간 DIMF 무대에는 독일, 미국, 영국, 일본 등 23개국의 410개 작품이 올랐다. 이 가운데 한국 뮤지컬 작품만 316편에 달한다. 누적 방문객은 291만 명. 1000석 이상 공연장이 10여 개인 대구 인프라가 축제를 뒷받침하고 있다.DIMF는 2007년부터 국내 창작 뮤지컬 발굴과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축제 기간 초연이 가능한 작품을 공모해 매년 4~5편을 선정하고, 작품당 최대 1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수상작은 다음 해 공식 초청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금까지 이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작품은 87편이다.DIMF가 20년에 걸쳐 뿌린 씨앗은 국경을 넘어 하나둘 열매를 맺고 있다. DIMF가 자체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독일, 헝가리, 중국 등 7개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동유럽 진출 기록을 세웠다. 대구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유앤잇’은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고,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다룬 ‘프리다’는 2020
올해 20주년을 맞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역대 최대 규모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등 7개국에서 온 3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이번 20주년 기념 축제는 오는 6월 19일부터 7월 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계명아트센터 등 대구 주요 공연장과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 공식 초청작 14편을 비롯해 창작지원작 6편, 특별공연 2편, 대학생 뮤지컬 8편, 리딩공연 5편 등 총 35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축제의 포문은 두 편의 작품이 연다. 먼저 DIMF가 자체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다.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에 라이선스를 수출한 작품으로, 이번에는 헝가리 출신 연출가 로버트 얼푈디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인다. 또 다른 개막작은 중국 뮤지컬 ‘어둠 속의 하얼빈’이다. 1930년대 하얼빈을 배경으로 항일운동에 뛰어든 중국인 중학교 교사의 이중생활을 스릴감 넘치게 풀어낸 작품이다.폐막작으로는 중국 고전 소설 <홍루몽>을 재해석한 ‘보옥’과 미국의 ‘인투 더 우즈’가 선정됐다. 피아니스트 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프랑스 작품 ‘레 비르튀오즈’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유럽 순회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지난 20년을 통틀어 관객 호응이 가장 좋았던 작품 두 편도 다시 볼 기회다. 사고로 부인을 잃은 남자가 부인과 같은 모습의 인공지능(AI) 로봇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유앤잇’과 네덜란드 코미디 공연 ‘슬랩스틱-스케르조’가 그 주인공이다.10년 전 무대에 오른 뮤지컬 ‘국화꽃향기’는 재공연 지원을 받아 ‘희재&rsquo
지난해 6월 전 세계 뮤지컬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믿기 힘든 ‘사건’이 일어났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탄생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세계 공연계 최고 권위인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극본상을 포함해 6관왕을 휩쓴 것이다.경이로운 기록은 계속되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24년 11월 브로드웨이 정식 개막 이후 폐막일을 정하지 않고 ‘오픈 런’으로 순항 중이다. 이달 3일까지 총 615회 공연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8281만달러(약 1200억원)에 달한다.DIMF가 놓은 인연의 다리작품의 시작점을 거슬러 올라가면 뜻밖에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을 만나게 된다. ‘어쩌면 해피엔딩’을 만든 ‘윌휴 듀오’(작곡가 윌 애런슨·작가 박천휴) 중 애런슨은 박 작가를 만나기 전인 2008년 DIMF 창작 지원작인 ‘마이 스케어리 걸(My Scary Girl)’을 통해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이 작품은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에 초청돼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기상을 거머쥐는 성과를 냈다.애런슨은 DIMF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한 뉴욕 무대에서 중요한 인연을 맺었다. 당시 NYMF 집행위원장이던 아이작 로버트 허비츠가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것. 이후 프로듀서로 활동하게 된 허비츠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뉴욕 진출을 현지에서 이끌었다. 이 작품이 한국을 넘어 미국 관객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로봇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설정 위에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섬세하게 녹여낸 ‘어쩌면
“대구는 제 꿈이 시작된 곳이에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인정받아야 전국, 나아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창작 뮤지컬 ‘유앤잇(You&It)’으로 영국 진출을 앞둔 공연제작사 EG뮤지컬컴퍼니 이응규 대표(43·사진)의 말이다. 그에게 DIMF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DIMF가 단순한 지역 뮤지컬 축제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관문이 됐다는 걸 이 대표는 오랜 시간 체감해 왔다.20여 년 전 이 대표는 DIMF와 함께 뮤지컬 제작의 꿈을 키웠다. 대구예술대 재학 시절인 2007년 제1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서 영화 ‘너는 내 운명’을 원작으로 한 동명 뮤지컬로 인기상을 받았다. 당시 그는 기획부터 대본, 작사, 작곡, 연출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창작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미국 유학 후 대구로 돌아온 뒤에도 DIMF 개막식, DIMF 제작 뮤지컬 ‘투란도트’ 무대 등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DIMF와 함께 경력을 쌓았다.이 대표는 지금까지 DIMF에 총 세 편의 창작 뮤지컬을 출품했다. 이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작품이 창작 뮤지컬 ‘유앤잇’이다. 대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2019년 제13회 DIMF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주인공 규진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잊지 못해 인공지능(AI)으로 되살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존엄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대구에서 합격점을 받은 ‘유앤잇’은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았다. 2021년 대만으로 라이선스를 수출한 데 이어 2023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열었다. 2024년엔
"어렸을 땐 고독에 잠긴 음악가가 멋있어 보였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은 달라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안에서 배우고 느끼지 않으면 좋은 연주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음악가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존재니까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구본숙 스튜디오에서 만난 첼리스트 한재민(20)은 흔히 떠올리는 '골방에 틀어박힌 천재형 음악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성숙한 무대로 어려서부터 '첼로 천재'로 불렸지만, 일상에선 친구들과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느 20대 청년과 다르지 않다."예전엔 연습만 했다"던 한재민은 요즘 무대 밖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풍성하게 가꿔줄 재료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사람을 모르고 사랑하지 않으면 좋은 연주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그의 얼굴에서도 앳된 티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아무나 소화하기 어려운 체크무늬 슈트에 갈색 구두를 멋스럽게 신고 나타난 한재민은 쑥스러운 듯하다가도 카메라 앞에선 이내 능숙하게 자세를 바꾸며 현장을 리드했다. 첼로와 함께 포즈를 취할 땐 신청곡을 받아 실제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프로의 여유였다.한재민은 만 5세부터 첼로를 켰다. 플루티스트인 부모님이 '취미'로 권한 악기 중 유독 첼로의 깊은 울림에 이끌렸다. 그는 여덟 살에 원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고, 열네 살이던 2020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최연소 예술 영재로 조기 입학했다."부모님은 음악은 취미로 하는 게 좋다고 하셨지만 전 계속 하고 싶다고 졸랐어요. 그때 부모님과 일종의 딜(거래)을 했죠. 콩쿠르에서 1위를 하면 첼로를 전공할 수 있다는
“장하다, 조수미!”당차게 울려퍼진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소프라노 조수미다.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자간담회. 은은한 하늘빛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조수미는 세계적인 프리마돈나(오페라 속 주역 여성 성악가)로 걸어온 지난 40주년을 돌아보며 이렇게 자축했다. ◇한국을 알린 조수미의 목소리“주변 젊은 친구들은 40년 전에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오랜 기간 무대에 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정말 잘 해왔다고, 40년 전 저한테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조수미는 전날 발매된 40주년 기념 앨범 ‘CONTINUUM(컨티뉴엄)’을 꺼내 보이고선 “라틴어로 ‘계속된다’라는 뜻의 앨범명”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전 세계를 위해 무얼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제 커리어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서울대 성악과 재학 중 이탈리아 유학길에 오른 조수미는 1986년 유럽 무대로 데뷔했다. 그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 주인공 질다 역할을 꿰찼고, 밀라노 라 스칼라, 파리 국립 오페라, 빈 국립 오페라 등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에서 동양인 최초로 프리마돈나를 차지하며 이름을 날렸다. 전설적 지휘자 카라얀은 그의 맑고 화려한 음색을 두고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찬사를 보냈다.조수미는 곁을 떠난 부모님께 제일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성악가를 꿈꾸시던 어머니는 ‘딸은 무조건 프리마돈나로 키우겠다’는 생각이셨어요. 부모님의 열정과 고집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겠죠.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1901~1961)는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러시아 출신 연주자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그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자신의 성 ‘임(Lim)’과 ‘소프로니츠키’를 조합한 ‘소프로림스키’를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사용할 정도다.1901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는 가족과 함께 이주한 폴란드에서 신동으로 불렸다. 1916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를 비롯해 당대 최고 음악가들과 교류했다. 1920년에는 동급생이자 러시아 대표 작곡가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딸 옐레나 스크랴비나와 결혼했다.소프로니츠키는 동시대 음악가에게 깊은 존경을 받았지만 대중적으로는 은둔 피아니스트였다. 옛 소련 시절 그가 국경 밖으로 나간 것은 두 번뿐이었다. 평소 “녹음은 시체와 같다”고 말하며 스튜디오 녹음과 정형화된 오케스트라 협연을 기피했다. 이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소프로니츠키 음원 대부분은 그가 녹음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연주됐다.그의 레퍼토리는 고전주의부터 20세기 음악까지 방대하다. 그중에서도 쇼팽과 그의 장인 스크랴빈 작품 해석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자랑한다.허세민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낸 피아니스트 김대진부터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첼리스트 이재리까지. 한국 클래식의 거장과 신예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7월 막을 올린다.강원문화재단은 계승과 혁신을 주제로 한 ‘2026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11일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음악제의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양성원은 “예술의 흐름 속에서 계승이 어떻게 혁신으로 이어지고, 예술이 어떻게 인간의 깊은 내면을 울리며 우리 시대의 언어가 될 수 있는지 조명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음악제에 총출동한다. 지난해 한예종 총장에서 교수로 복귀한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5월부터 전국 투어에 나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을 비롯해 지휘자 한스 그라프·오스카 요켈, 바이올리니스트 사와 카즈키, 첼리스트 츠츠미 츠요시, 소프라노 다니엘라 쾰러, 바리톤 김기훈 등이 참석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이재리, 피아니스트 선율 등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주역도 함께한다.올해 음악제는 19회의 콘서트와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10회), ‘찾아가는 가족 음악회’(5회), ‘마스터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콘서트 시리즈에서는 독주부터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편성을 만나볼 수 있다. 레퍼토리도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다.허세민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낸 피아니스트 김대진부터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첼리스트 이재리까지. 한국 클래식의 거장과 신예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7월 막을 올린다. 강원문화재단은 '계승과 혁신'을 주제로 한 '2026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11일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4일 밝혔다. 이 음악제의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양성원은 "예술의 흐름 속에서 계승이 어떻게 혁신으로 이어지고, 예술이 어떻게 인간의 깊은 내면을 울리며 우리 시대의 언어가 될 수 있는지 조명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음악제에 총출동한다. 지난해 한예종 총장에서 교수로 복귀한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5월부터 전국 투어에 나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을 비롯해 지휘자 한스 그라프·오스카 요켈, 바이올리니스트 사와 카즈키, 첼리스트 츠츠미 츠요시, 소프라노 다니엘라 쾰러, 바리톤 김기훈 등이 참석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이재리, 피아니스트 선율 등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주역도 함께한다.올해 음악제는 19회의 콘서트와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10회), '찾아가는 가족 음악회'(5회), '마스터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콘서트 시리즈에서는 독주부터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편성을 만나볼 수 있다. 레퍼토리도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다.허세민 기자
“난 한 번 익힌 악보는 쉽게 잊지 않는다. 그래서 피아노 연습도 많이 할 필요가 없다.”발터 기제킹(1895~1956)은 초인간적인 암보 능력을 갖춘 피아니스트였다. 1895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난 그는 독일인 부모 밑에서 정식 교육 없이 피아노를 익혔다. 16세에 독일 하노버 음악원에 입학한 그는 리스트 협주곡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스무 살 무렵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악보 없이 암보로 연주하면서다. 기제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체류하며 연주회를 연 전력으로 종전 후 나치 부역자로 낙인찍혔다. 2년간의 활동 금지 처분 이후로는 다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갔고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다.그의 연주는 주관적 해석을 최대한 덜어내고 악보 자체에 충실한 편이다. 페달을 절반가량 밟거나 떼어 미묘한 울림을 자아내는 ‘하프 페달링’ 기법에 뛰어났다. 마치 수채화 물감이 물에 번지듯 피아노 음색을 맑고 투명하게 표현해 ‘페달링의 화가’로 불린다.프랑스 출신 연주자답게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 라벨 등의 작품 해석에 강점을 보였다. 그가 남긴 멘델스존의 ‘무언가(songs without words)’는 클래식 음반 역사상 손꼽히는 명반으로 평가받는다. 허세민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캠퍼스를 광주광역시로 이전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한예종을 비롯한 예술계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지방의 문화예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는 수긍할 수 있지만 자칫 한예종 경쟁력 약화만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 지방선거 앞두고 나온 이전안한예종 이전 논란은 지난 22일 정준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이 한예종의 소재지를 광주로 옮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며 촉발됐다.법안의 핵심은 두 가지다. 서울 석관동·서초동·대학로에 분산된 한예종 캠퍼스를 광주로 통합 이전시키는 것이다. 한예종의 숙원 사업이던 대학원 개설도 법안에 포함됐다. 현재 한예종은 교육부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각종 학교’로 분류돼 전문사 과정을 이수했더라도 정식으로 석사나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없다.법안을 주도한 광주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균형발전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한예종은 작년말 기준 재학생만 4484명에 달하고 교수와 교직원까지 더하면 5000명이 넘는다. 한예종이 광주로 가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지역 간 문화 격차가 해소될 수 있다는 게 법안 발의자들의 생각이다. 광주에는 1995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시립미술관 등의 문화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한예종을 품기에 적당하다는 주장도 있다.한예종 이전은 10년 넘게 이어진 논쟁이다. 2009년 서울 석관동 캠퍼스 안에 자리 잡은 의릉(조선 제20대 임금인 경종과 그의 계비 선의왕후의 묘지)이 다른 조선왕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
뮤지컬로만 이뤄진 세계 유일의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6월 개막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DIMF는 한국 창작 뮤지컬을 포함해 세계 7개국 35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측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대 최대 규모의 축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6월 19일부터 7월 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계명아트센터 등 대구 주요 공연장과 시내 전역에서 열린다.지난 20년간 DIMF는 실험적인 국내 창작 뮤지컬을 관객 앞에 처음 선보이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아왔다. DIMF를 거친 창작 뮤지컬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구 배경의 창작 뮤지컬 ‘유앤잇’은 2019년 DIMF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뒤 2021년 대만으로 진출했다. 2023년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올렸고, 현재는 영국 순회 공연을 준비 중이다.올해 축제의 문을 여는 작품은 DIMF가 자체 제작한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다.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국가에 라이선스를 수출한 이 작품을 헝가리 출신의 로버트 알폴디 연출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선보인다.항일 정서를 담은 중국 뮤지컬 ‘어둠 속의 하얼빈’도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피아니스트 형제 이야기를 담은 프랑스 작품 ‘레 비르튀오즈’, 중국 고전소설 <홍루몽>을 재해석한 ‘보옥’ 등도 기대작으로 꼽힌다.관객 호응이 높았던 작품 두 편도 20주년을 맞아 돌아온다.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이 같은 모습의 인공지능(AI) 로봇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유앤잇’과 네덜란드 코미디 공연 ‘슬랩스틱-스케르조’
뮤지컬로만 이뤄진 세계 유일의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6월 개막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DIMF는 한국 창작 뮤지컬을 포함해 세계 7개국 35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측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대 최대 규모의 축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6월 19일부터 7월 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계명아트센터 등 대구 주요 공연장과 시내 전역에서 열린다. 지난 20년간 DIMF는 실험적인 국내 창작 뮤지컬을 관객 앞에 처음 선보이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아왔다. DIMF를 거친 창작 뮤지컬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구 배경의 창작 뮤지컬 '유앤잇'은 2019년 DIMF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뒤 2021년 대만으로 진출했다. 2023년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올렸고, 현재는 영국 순회 공연을 준비 중이다.올해 축제의 문을 여는 작품은 DIMF가 자체 제작한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다.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국가에 라이선스를 수출한 이 작품을 헝가리 출신의 로버트 알폴디 연출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선보인다.항일 정서를 담은 중국 뮤지컬 '어둠 속의 하얼빈'도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피아니스트 형제 이야기를 담은 프랑스 작품 '레 비르튀오즈', 중국 고전소설 <홍루몽>을 재해석한 '보옥' 등도 기대작으로 꼽힌다.관객 호응이 높았던 작품 두 편도 20주년을 맞아 돌아온다.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이 같은 모습의 인공지능(AI) 로봇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유앤잇'과 네덜란드 코미디 공연 '슬랩스틱-스케르조'가 대구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캠퍼스를 광주광역시로 이전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한예종을 비롯한 예술계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무너진 지방의 예술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취지라지만, 광주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한예종 인재 이탈과 함께 국가 전체의 문화예술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이번 논란은 지난 22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예종 광주 이전안을 담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며 시작됐다. 법안의 핵심은 서울 석관동·서초동·대학로에 분산된 한예종 캠퍼스를 광주로 통합 이전시키는 것이다.한예종의 숙원 사업이던 대학원 개설도 법안에 포함됐다. 현재 한예종은 교육부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각종 학교'로 분류돼 전문사 과정을 이수한 학생도 정식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없는데, 광주 이전과 함께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법안을 주도한 광주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재학생과 교수, 교직원을 포함해 5000명이 넘는 인적 자원을 보유한 한예종이 광주로 터를 옮기면 지역의 예술 생태계가 복원되고 지역 간 문화 격차가 해소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특히 광주는 비엔날레를 비롯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시립미술관 등의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한예종을 품기에 최적화된 도시라고 강조한다.사실 한예종 이전은 10년 넘게 이어진 해묵은 논의다. 2009년 석관동 캠퍼스 안에 자리잡은 의릉(조선 제20대 임금인 경종과 그의 계비 선의왕후의 묘지)이 다른 조선왕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후 캠퍼스 이전 필요성이 꾸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17일 거슈윈, 번스타인 등 미국 작곡가의 다양한 작품을 한 무대에 올린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5월 17일 미국 작곡가 아이브스·바버·거슈윈·번스타인의 작품을 다루는 제263회 정기연주회 '거슈윈, 파리의 아메리카인'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2024년 '세계 3대 지휘 콩쿠르'로 불리는 말코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승원이 지휘를 맡는다. 공연의 문을 여는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은 현악기, 플루트, 트럼펫 등의 악기가 고요 속에서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사유의 여백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어진 사무엘 바버의 첼로 협주곡(Op. 22)은 2차 세계전쟁의 상흔이 드리운 시대에 쓰인 작품으로, 불안과 긴장 속에서도 끝내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는 음악의 힘을 드러낸다.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온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가 협연자로 호흡을 맞춘다.이어지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는 격렬한 갈등 속에서 화해와 공존의 가능성을 비추는 작품이다. 조지 거슈윈의 '파리의 아메리카인'은 미국인 여행자가 파리를 여행하며 느끼는 감흥을 생동감 있게 풀어내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지휘자 이승원이 국립심포니 정기연주회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올리스트로 20년 넘게 활동한 그는 2018년 지휘자로 전향했다. 그는 서로 다른 결의 20세기 레퍼토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내며 이번 프로그램의 서사를 선명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국립심포니
“제게는 뚜렷한 비전이 있습니다. 예술의전당을 세계 문화예술계의 데스티네이션(최종 목적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44)은 24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3년 임기를 시작한 장 사장은 1988년 예술의전당 개관 이후 첫 음악인 출신 최연소 여성 사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장 사장은 11세에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지휘자로 전향한 건 25세인 2007년이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심포니에서 수석 객원 지휘자를 맡고 있다.장 사장은 사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32년 연주 세월에 3년 임기는 10분의 1 정도 되는 시간이라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예술의전당의 미래와 한국 문화예술 생태계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고자 왔다”고 설명했다.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각에서의 우려에 대해 “해외 연주 여행을 다니면서 봐온, 시대를 이끈 문화예술 기관뿐 아니라 스스로 그리고 있던 미래 문화예술 기관의 상이 있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임기가 짧지만, 이런 비전을 이룰 수 있는 터전과 토대를 닦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예술의전당을 일상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단순히 한 번, 공연을 보러 가끔 오는 것은 21세기 문화 예술을 향유하고 창출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오고, 또 오고, 지인도 데려와 하루 종일 머무는 곳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장 사장은 지난 6일 내정 인사가 발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를 광주로 이전하려는 정치권 움직임에 한예종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예종 이전이 지방 균형 발전에 실질적인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화예술인의 학습권을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다.한예종 총학생회는 지난 23일 '아시아 최고 수준의 예술대학을 정치 목표 달성을 위해 잘라 붙이는 것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날 정준호 민형배 등 광주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이 한예종 광주 이전 내용 등을 담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데 따른 조치다.이 법률안은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한예종을 설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 한예종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캠퍼스와 서초구 서초동캠퍼스, 종로구 대학로캠퍼스로 나뉘어 있다. 한예종 학생들의 오랜 요구사항이었던 대학원 설립 내용도 법안에 포함됐다. 현재 한예종은 고등교육법상 '대학교'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예술학교인 '각종 학교'로 분류돼 정식 석·박사 과정을 둘 수 없다. 대학원에 해당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식 학위는 수여할 수 없다.한예종 총학생회는 법률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성명서에서 "정치적 편의를 위해 학생들에 대한 고려나 일말의 예고 없이 추진된 주장"이라며 "교육기관의 본질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외면한 채, 정치적 필요에 따라 학교를 이전 가능한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다수 전업 예술인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문화시설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손열음이 오는 7월 개막하는 영국 대표 클래식 축제 'BBC 프롬스' 무대에 오른다. 임윤찬은 올해 개막 무대를 장식하며 '클래식 본고장' 유럽에서 한국 클래식 연주자의 높아진 위상을 입증한다. 23일 BBC 프롬스에 따르면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손열음은 오는 7월 17일부터 9월 12일까지 영국 런던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리는 '2026 BBC 프롬스'에 초청됐다.BBC 프롬스는 1895년부터 이어진 영국의 대표 클래식 축제다. 올해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슬로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악단 20곳이 참여한다. 총 8주에 걸쳐 86개 공연이 이어진다.세계적인 클래식 스타 임윤찬은 7월 17일 개막 무대를 맡았다. 그는 지휘자 달리아 스타세브스카가 이끄는 BBC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임윤찬은 2024년 BBC 프롬스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로 3년 연속 참여다. 2024년에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지난해 무대에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해 현지의 폭발적인 찬사를 끌어냈다. 두터운 팬덤을 거느린 그가 올해 축제의 간판 출연자로 나서는 만큼 올해도 전 좌석이 빠르게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손열음은 오는 8월 13일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들려준다. 제임스 개피건의 지휘로 BBC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이번 축제에선 번스타인, 거슈윈 등 미국 작곡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250주년을 맞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그래미 수상자인 미국 재즈 보컬리스트 사마라 조이도 7월 19일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손열음이 오는 7월 개막하는 영국 대표 클래식 축제 ‘BBC 프롬스’ 무대에 오른다.23일 BBC 프롬스에 따르면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손열음은 오는 7월 17일부터 9월 12일까지 영국 런던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리는 ‘2026 BBC 프롬스’에 초청됐다.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 임윤찬은 7월 17일 개막 무대를 맡았다. 임윤찬은 올해로 3년 연속 BBC 프롬스 무대에 오른다. 그는 지휘자 달리아 스타세브스카, BBC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손열음은 오는 8월 13일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들려준다.허세민 기자
클래식 음악계에서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200만 명에 달하는 연주자는 극히 드물다. 대개 관객은 연주자의 사적인 일상 보다 무대 위 결과물에 집중한다. 그 사이 클래식과 대중의 심리적 거리는 멀어진다.오는 6월 내한하는 대만계 호주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37)은 클래식 연주자와 관객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무너뜨린 인물이다. 길거리 즉흥 공연, 연습 현장 등 자신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대중을 클래식의 세계로 초대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합쳐 그의 팔로워는 현재 200만 명에 달한다. ◇“관객에게 다양한 음악의 맛 선사”실력과 소통 능력을 겸비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오는 6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레이 첸은 네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미국 명문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했다. 현란한 기교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2008년 예후디 메뉴인 국제 콩쿠르, 2009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를 서면으로 만났다.이번 공연에서 레이 첸은 모차르트와 바흐에서부터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작품, 스페인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 등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연주한다. 그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항상 염두에 두는 목표는 바이올린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범위를 탐구하는 것”이라며 “리사이틀은 하나의 ‘코스 요리’이고, 관객은 한 자리에서 다양한 음악의 맛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바이올린만큼이나 소셜미디어를 잘 다룬다. “클래식 음악가의 역할은 위대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어느 시대의 관객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 등 클래식 스타를 배출한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가 차세대 클래식 인재 발굴을 위한 오디션을 실시한다.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는 다음 달 31일 제54기 신입생 선발 실기 오디션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오디션은 기악(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호른, 트럼펫)과 작곡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응시 자격은 2026년 5월 기준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로, 전공별로 상이하다. 첼로 파트는 이번 오디션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응시할 수 있다.올해로 27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등 클래식 스타를 배출한 음악 영재 교육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선발된 학생들은 우수 강사진의 지도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발전시키고, '음악영재콘서트' 등 예술의전당 무대에 직접 오를 기회를 갖게 된다.오디션 접수 기간은 다음 달 13일 오후 2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다. 다음 달 31일 실기 오디션에서 기악 부문 지원자는 자유곡(클래식) 한 곡을 5분 내외로 연주해야 한다. 작곡 부문 지원자는 악보를 사전 제출하고, 대면 면접과 자유곡(클래식) 한 곡 연주, 필기시험 등을 거쳐야 한다. 합격자는 6월 16일 오후 5시에 발표된다. 음악영재아카데미 수강기간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다.허세민 기자
눈을 감으면 연주자의 나이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젊은 연주자에 비해 속도나 에너지가 뒤처지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얼마나 편협했는지를 그리 오래지 않아 깨닫는다. 되레 삶의 모든 굴곡을 지나온 자만이 비로소 전할 수 있는 담백하고 깊은 울림에 전율하게 된다.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백건우와 슈베르트’ 리사이틀이 그랬다. 70년 세월 건반을 매만져온 팔순의 거장 백건우는 이날 그의 투박한 손끝으로 서른 한살에 요절한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1797~1828)의 세계를 섬세하게 펼쳐 보였다. 슈베르트와 함께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로 꼽히는 브람스(1833~1897)의 작품도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그의 새 앨범 ‘슈베르트’ 발매를 기념한 전국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첫 곡은 ‘가곡의 왕’ 슈베르트다운 감미로운 선율이 돋보이는 ‘피아노 소나타 13번’이었다. 슈베르트가 스물두살 당시 오스트리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여행하며 쓴 이 곡은 백건우가 자신의 음악 인생 초기에 익혔던 각별한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초봄의 싱그러운 연둣빛을 머금은 1악장을 지나 잔잔한 고요가 일렁이는 2악장, 경쾌한 멜로디의 3악장까지 한 곡 안에 청춘의 드라마가 녹아 있었다.1부의 마지막은 브람스의 ‘네 개의 발라드’가 장식했다. 브람스의 스승인 슈만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시기에 작곡해 암울한 색채가 두드러지는 곡. 먹구름이 몰려오듯 긴장감이 서린 제3곡에서 백건우는 상체를 흐트러짐 없이 유지하면서도 강력하고 묵직한 음들을 쏟아냈다.2부는 슈베르트가 생애 마지막 해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20번’으로 채워졌다. 앞
눈을 감으면 연주자의 나이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젊은 연주자에 비해 속도나 에너지가 뒤처지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얼마나 편협했는지를 그리 오래지 않아 깨닫는다. 되레 삶의 모든 굴곡을 지나온 자만이 비로소 전할 수 있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울림에 전율하게 된다.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백건우와 슈베르트’ 리사이틀이 그랬다. 70년 세월 건반을 매만져온 팔순의 거장 백건우는 이날 그의 투박한 손끝으로 서른 한살에 요절한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1797~1828)의 세계를 섬세하게 펼쳐 보였다. 슈베르트와 함께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로 꼽히는 브람스(1833~1897)의 작품도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그의 새 앨범 ‘슈베르트’ 발매를 기념한 전국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첫 곡은 ‘가곡의 왕’ 슈베르트다운 감미로운 선율이 돋보이는 ‘피아노 소나타 13번’이었다. 슈베르트가 스물두살 당시 오스트리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여행하며 쓴 이 곡은 백건우가 자신의 음악 인생 초기에 익혔던 각별한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초봄의 싱그러운 연둣빛을 머금은 1악장을 지나 잔잔한 고요가 일렁이는 2악장, 경쾌한 멜로디의 3악장까지 한 곡 안에 청춘의 드라마가 녹아 있었다. 1부의 마지막은 브람스의 ‘네 개의 발라드’가 장식했다. 브람스의 스승인 슈만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시기에 작곡해 암울한 색채가 두드러지는 곡. 먹구름이 몰려오듯 긴장감이 서린 제3곡에서 백건우는 상체를 흐트러짐 없이 유지하면서도 강력하고 묵직한 음들을 쏟아냈다.2부는 슈베르트가 생애 마지막 해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20번’으로
부천아트센터가 개관 3주년을 맞아 5월 한 달간 다채로운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데뷔 40주년 콘서트부터 클라라 주미 강과 김선욱의 듀오 리사이틀까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부천아트센터는 다음 달 이 같은 프로그램의 개관 3주년 페스티벌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2023년 문을 연 부천아트센터는 파이프오르간을 갖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통해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첫 무대는 소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연극 '반쪼가리 자작'이다.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쟁으로 몸이 반으로 갈라진 '자작'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2022년 서울연극제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프라노 조수미도 관객을 만난다. 다음 달 15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3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조수미는 이번 무대에서 40주년 기념 음반 'CONTINUUM'(컨티뉴엄) 수록곡을 포함해 그녀의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자 최영선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다음 달 19일엔 부천아트센터 상주예술단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특별 무대가 펼쳐진다. 제4대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이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드보르작 교향곡 7번과 8번을 통해 어둠과 빛, 긴장과 해방이라는 상반된 정서를 한 무대 위에서 그려낼 예정이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Marry me.(나랑 결혼해줘)""You gotta at least download 'Tonic' app first.(최소한 '토닉' 앱부터 먼저 깔아야지)"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쏟아지는 팬들의 애정 공세를 재치 있게 받아치는 이 사람. IT 개발자 같지만 사실은 '21세기형 클래식 연주자'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37)이다. 그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소셜미디어 팔로워만 200만 명이 넘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다.대만계 호주인인 그는 네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미국 명문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했다. 완벽한 기교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2008년 예후디 메뉴인 국제 콩쿠르, 2009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공연장이 문을 닫은 팬데믹 시기, 레이 첸은 전 세계 아마추어·프로 연주자들과 온라인상에서 함께 연습할 수 있는 '토닉' 앱을 공동 설립했다. 그가 한 클래식 팬의 청혼에 토닉 앱을 홍보하는 장난 섞인 답변을 남긴 이유다.실력과 재치를 겸비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오는 6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를 아르떼가 서면으로 만났다.이번 공연에서 그는 모차르트와 바흐에서부터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작품, 스페인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 등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연주한다. 그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항상 염두에 두는 목표는 바이올린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범위를 탐구하는 것"이라며 "리사이틀은 하나의 '코스 요리'이고, 관객은 한 자리에서 다양한 음악의 맛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
아트센터인천이 이혁·이효 피아니스트 형제 등 차세대 연주자들과 클래식 기획 공연 'Masters & Makers 시리즈'를 연다. 다음 달 9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시리즈는 국제 콩쿠르 수상자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과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성악가들이 함께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이혁, 롱티보 국제 콩쿠르 입상 및 쇼팽 국제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이효,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박수예가 참여한다. 소프라노 손지혜, 테너 김재형, 바리톤 양준모, 노이오페라코러스도 무대에 오른다. 첫 번째 공연 '프로코피예프 & 최송하'(5월 9일)는 러시아 혁명이라는 시대적 격랑 속에서 탄생한 두 걸작을 조명한다. 서정성과 아이러니가 교차하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환희 너머의 비극을 품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두 번째 공연 '구노의 장엄미사'(7월 4일)는 샤를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와 '성 세실리아를 위한 장엄미사'를 함께 선보인다. 인간의 욕망과 타락을 극적으로 그려낸 '파우스트'와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미사곡을 나란히 선보여 구노가 평생 천착했던 신앙과 세속 사이의 긴장 관계를 그려낼 예정이다.이어 '마르티누 & 이혁·이효'(9월 19일)는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과 마르티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으로 구성됐다. 두 형제 피아니스트가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 연탄곡으로 시작해 두 대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확장되는
“어도 위에서 한복 패션쇼를 펼치고, 우리나라 선율과 EDM이 만나는 음악으로 채울 예정입니다.”‘2026 봄 궁중문화축전’의 개막제 연출을 맡은 양정웅 감독(사진)은 15일 행사의 주요 장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양 감독은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막제가 전통만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가 뒤섞여 영감을 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개막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5대 궁궐(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펼쳐지는 궁중문화축전의 오프닝 행사다.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 체험, 전시 등을 선보이는 문화 행사로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린다.이번 축전의 주제는 ‘궁, 예술을 깨우다’이다.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를 시작으로 한국무용을 전공한 스타 무용수 최호종의 춤사위, 래퍼 우원재와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의 ‘강강술래’, 댄서 아이키가 재해석한 봉산탈춤 등이 펼쳐진다.허세민 기자
“관객이 많을 땐 떨리지 않고 관객이 적을 때 더 떨리는 것 같아요. 박수를 많이 주시면 왠지 긴장감이 풀려요.” (열두 살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다섯 살부터 바이올린을 켜고 곡을 썼다는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도 이렇게 당찼을까. 세계적인 콩쿠르를 휩쓸며 ‘바이올린 신동’으로 떠오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12·사진)는 13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무대에 오르는 심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모차르트와 영재들’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실내악 축제에 참여한다. 지난해 안토닌 드보르자크 국제 청소년 라디오 콩쿠르 ‘콘체르티노 프라가’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고, 세계 정상이 모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바이올린 실력을 뽐냈다.이번 실내악 축제에선 김연아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이주언(15), 첼리스트 김정아(15), 클라리네티스트 이도영(14) 등 클래식계 샛별 7명이 선배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강동석 예술감독을 필두로 원년부터 빠짐없이 참여한 피아니스트 김영호, 비올리스트 김상진 등 총 82명의 연주자가 다채로운 실내악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올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무대를 준비했다. 모차르트의 현악 5중주 6곡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파울 유온, 테오도르 블루머 등 비교적 덜 알려진 작곡가의 작품도 들을 수 있다.총 13회의 공연으로 꾸려진 이번 실내악 축제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3 등 서울 공연장 곳곳에서 열린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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