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 프리즘 시작합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어제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긴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는데 오늘 코스피 결국 2700선 아래로 떨어졌네요.

<기자>

네, 어제 어느 정도 예상 했던대로 오늘 코스피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그간 코스피의 변동성이 크지 않아서 오늘도 잘 버텨주길 바랬는데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결국 1%넘는 하락을 보였습니다.

지수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43%내린 2695.87에서 마감을 했고, 코스닥도 1.61%내린 927.91로 마감했습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엔에프만 빨간불을 켜냈고 대부분이 하락했습니다.



<앵커>

오늘 장 특징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오늘장 특징 첫번째 <빨라진 긴축 속도..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입니다.

오늘 새벽 3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예상했던대로 5월 기준금리를 0.5%p올리는 빅스텝이 확인이 됐는데요.

더 주목된 것은 금리인상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 긴축 일정이죠.

당장 다음달부터 월 950억 달러 한도내에서 대차대조표 축소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7년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상한선이 500억달러 였던 것을 감안하면 속도가 두 배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이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은 오늘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외국인은 7천억을 팔았고, 기관도 6500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다만 개인은 2700선이 무너지자 매수강도를 높이면서 1조3천억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앵커>

다음 특징도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시장에서 주목했던 두번째 특징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에도..52주 신저가>입니다.

오늘 오전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매출 77조 원, 영업익 14조1천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13조 1천억 원보다 1조 원이나 높은 수치였는데요.

하지만 주가는 52주 신저가인 6만8천원에 마감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 주가는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올때 마다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서 예상은 했었지만 낙폭이 컸는데요.

최근 다시 '10만 전자'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실망스러운 가격인데요.

전날 긴축 속도가 빨라진다는 소식에 성장주가 약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넘게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대장주가 약세를 보이니 우리 코스피 시장 전체 약세 흐름에 영향을 줬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은 오늘까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네, 잠시후 심층분석에서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전망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어서 오늘장 특징주도 살펴주시죠.

<기자>

오늘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기 때문에 강세를 보인 종목 대부분이 특징주라고 볼 수 있는데요.

눈에 띄는 종목, 바로 어제 코스닥 1위를 탈환한 에코프로비엠입니다.

5천억 원 유상·무상 증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사흘째 강세를 보이면서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오늘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1.49%오른 43만100원에 마감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로 해외시장 본격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가에서는 해외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1분기 동안 발생했던 공장 화재나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부담 요인들이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번째 특징주 살펴주시죠.

<기자>

두번째 특징주는 쌍용차 인수전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연일 쌍용차 인수전과 관련된 종목들이 증시에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데요.

어제 쌍용차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힌 KG그룹이 오늘장에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KG동부제철은 상한가를 기록한후 1만6350원에 마감했고요.

어제 상한가 기록했던 KG케미칼은 오늘 3.78%오른 4만1,200원 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당초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혔던 쌍방울 그룹주는 급락했습니다.



쌍방울은 17%내린 900원으로 주가가 내려앉았습니다.

광림도 11%넘게 내리면서 3,750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이어서 내일장 주요이슈 살펴주시죠.

<기자>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환율도 오늘 소폭 상승했습니다.

1220원에 바짝 다가섰는데요.

당분간 환율은 하방경직성이 높은 1220원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자금 유출에 제동이 걸리기는 어려운 수준인데요.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패시브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환율의 변곡점은 1200원 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에 따른 외국인 수급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셔야겠습니다.



당초 풀릴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봉쇄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해는 중국의 금융·무역허브 도시로 중국 전체 GDP의 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우리 증시에서는 당장 해운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세계 공급망 위기에 운송비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늘장에서 HMM은 6%넘게 떨어지는 등 타격을 받았습니다.

또 신세계나 LG생활건강 같은 면세점이나 유통업체도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KB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중국 봉쇄정책으로 특히 면세점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고, LG생활건강에 대해서는 "상해 봉쇄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확실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5% 하향한 10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경제 봉쇄로 인한 우리시장 영향도 지켜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앵커>

네, 증권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빅스텝·긴축' 공포..2,700 무너진 코스피 [증시프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