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31·여·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모습. / 사진=뉴스1
이은해(31·여·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모습. / 사진=뉴스1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씨의 전 남자친구 A씨가 태국에서 스노우쿨링을 하다 사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A씨의 부검 기록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씨의 전 남자친구 A씨의 부검 기록을 태국 경찰로부터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이 입수한 부검 기록은 총 2장 분량으로 사인은 익사, 외상은 없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3년 태국 파타야에서 스노우쿨링을 하던 중 숨졌다. 현지 경찰은 A씨의 사망을 사고사로 처리했다.

경찰은 이씨가 전 남편을 살해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A씨 역시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다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부검 기록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태국어로 작성된 부검 기록을 번역해 사건을 세밀하게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의 또 다른 옛 남자친구인 B씨가 2020년께 인천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의문사한 사건도 들여다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이씨도 차량에 타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이씨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이 있었는지를 보험사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1차 조사 이후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했다. 이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과 검찰은 이날 이씨를 조속히 검거하기 위해 특별 합동수사팀까지 꾸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