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사진=REUTERS
일론 머스크. 사진=REUTERS
세계 1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1년 만에 82조원 이상 불었다. 전 세계 가장 큰 증가액이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을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 3월 11일 기준 주가와 환율을 종합해 순자산을 계산한 결과 머스크의 순자산은 2190억달러(약 265조5400억원)으로 추정돼 세계 1위였다. 머스크는 포브스 연간 집계에서 처음으로 세계 최고 억만장자 자리에 올랐다.

머스크의 재산은 테슬라 주가가 1년 사이 33% 상승하면서 680억달러(약 82조4500억원) 불었다. 머스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산이 늘어난 부자이기도 했다.

오랜 기간 세계 최고 갑부였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가 하락, 기부 등 영향으로 2위로 밀렸다. 그의 순자산은 1710억달러(약 208조2780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158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1290억달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1180억달러) 등 순으로 3~5위를 차지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1110억달러)와 세르게이 브린(1070억달러)이 6위와 7위에 각각 올랐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1060억달러), MS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스티브 발머(914억달러)가 각각 8~9위를 차지했다.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907억달러)이 10위였다. 그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 '톱텐'에 진입한 유일한 아시아인이다.

올해 재산이 10억달러(약 1조2200억원) 이상인 세계 억만장자는 2668명으로 지난해(2755명)보다 87명 줄었다. 이들 억만장자의 자산 합계는 12조7000억달러(약 1경5399조원)로 역시 지난해 13조1000억달러보다 4000억달러(약 485조원) 줄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