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버스 업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운전 기사에게 계속 운행을 시켜 논란이 빚어졌다.지난 4일 SBS 보도에 따르면 동료들과 숙소 생활을 하며 시외버스를 모는 기사 A 씨는 지난달 19일 버스 운행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느껴져 회사에 이를 보고했다.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A 씨에게 교대할 사람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고, A 씨는 승객들을 태우고 한차례 더 운행한 뒤 보건소에 갈 수 있었다.결국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는 일주일간 격리에 들어갔으며, 함께 숙소에서 지낸 동료뿐 아니라 A 씨의 버스를 뒤이어 운행한 기사까지 추가로 확진됐다.A 씨는 "손님의 안전과 생명을 존중해 운전해야 할 버스가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고, 승무원이 걸렸다고 회사에 보고했는데도 조치하지 않았다"고 했다.회사 측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 시 해당 기사를 교체하는 게 매뉴얼이지만, A 씨 사례의 경우 당시 기사 교체가 어려워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박희열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교수가 롱코비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5일 박희열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 확진자의 최소 10% 정도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박 교수는 "지금 1400만 명 정도 확진됐으니 향후 100만 명 정도가 코로나 후유증을 앓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거의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감과 무기력증"이라고 했다.이어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은 지속되는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이라며 "이외에도 수면장애, 멍한 느낌, 집중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특히 피로감에 대해서는 "우리 몸에 염증반응이 지속되면 감기에 걸려 피곤한 것처럼 피로감이 지속된다"면서 "다만 빈혈, 당뇨, 간질환, 갑상선 호르몬 이상 등으로 인한 피로가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피로감인지 감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후유증은 길게는 8개월가량 겪을 수도 있고, 무증상인 사람도 몇 달 뒤에 이상하게 피로감, 두통이 있다는 보고들이 꽤 있다"며 "감염 당시 염증 반응이 심한 분들은 조직 손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조직 손상이 심한 분들은 더 (후유증이 심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다음 세 가지 경우는 병원에 꼭 와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박 교수는 △격리 해제 이후에도 증상이 오히려 악화 양상을 보일 때 △기간과 상관없이 폐렴을 의심해 볼 수 있는 38.5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 증상, 노란 가래 양이 증가할 때 △ 2, 3주간의 극성 기간이 지났는데도 증상이 지속해서 남아 있을 때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했다.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