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수익성 변수 3개 모두 악화…목표가↓"-삼성
삼성증권은 5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변수가 모두 부정적으로 변해 기대 이하의 실적을 1분기 실적을 내놓게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2020년 이후 최저점에 근접한 밸류에이션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분기 6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증권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1445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쇼크 수준의 실적을 전망한 배경에 대해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확대로 인한 화학 수요 약세 심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이라며 “올레핀 부문의 281억원 영업손실을 예상하는데, 이는 수요 약세 및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주요 제품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하락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아로마틱 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3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점쳐졌다.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신의 영향이 소멸된 데 더해 PET 수익성 개선의 영향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화학업체 이익을 구성하는 공급, 수요, 원료가격 등 세 가지 요인이 모두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기에, 올해 자기자본수익률(ROE) 예상치를 기존 6.9%에서 3.9%로 추가 하향한다”며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올해 2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현재 부정적인 세 가지 이익 변수 중 하나만 긍정적으로 전환되더라도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은 상승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황과 이익 추정치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