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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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거 해제하고 다시 일상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이 기대에서 확신으로 바뀌면서 난립하는 수혜주 중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데믹 수혜주로 임플란트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일상 복귀 및 대면 마케팅 정상화로 임플란트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덴티움은 전 거래일 대비 2400원(3.3%) 오른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덴티움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9.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바텍 9.88%, 디오 7.97%, 덴티스 6.24% 등 임플란트 관련주들의 주가가 뛰었다. 미국, 유럽 등 전세계적인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치과 치료 수요 증가로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글로벌 미용성형 수요는 팬데믹 기간 중에도 견조하게 유지됐다. 전 세계 성형수술 건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보톡스, 필러, 레이저 시술 등의 비외과적 시술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리오프닝이 진행되는 이달부터 마스크 의무화가 완화되면 일상 생활과 병행 가능한 비교적 가벼운 시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플란트 시술 수요는 이미 2021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 향후 해외에서의 학술행사, 임상 교육 등을 통한 대면 마케팅으로 해외 채널망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이 진행되는 올해 4월부터 마스크 의무화가 완화되며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지는 만큼 일상 생활과 병행 가능한 비교적 가벼운 시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필수적인 의료 수요로 여겨지는 임플란트 시술 수요는 지난해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 국내 임플란트 3사(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디오)의 2021년 합산 매출은 1조2662억원, 영업이익 24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47.9% 증가한 것으로 수요 회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임플란트 업종은 비대면 마케팅 위주의 소극적인 영업 활동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전 세계적으로 위드코로나 전환이 본격화되며 잠정 연기됐던 해외에서의 학술행사, 임상 교육 등을 통한 대면 마케팅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월간 임플란트 수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매월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하며 임플란트 수요가 더 이상의 변이 확산세에도 견조함을 이미 보여줬다. 여기에 한국 임플란트 업체들이 주력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유럽, 남미, 아시아 지역에서의 대면 마케팅이 연말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올해에도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문가들은 덴티움과 바텍을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덴티움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임플란트 수출 성장이 견조하며 글로벌 리오프닝으로 잠재수요 확보가 전망된다. 덴티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덴티움은 보철 치료에 필수적인 검사 장비인 원뿔형 CT(CBCT)부터 구강 스캐너, 캐드캠(CAD/CAM), 밀링기계, 3D프린터를 통해 최종적으로 임플란트까지 제공 가능하다.

바텍은 덴탈 이미징 의료기기인 디지털 엑스레이(Digital X-ray)를 개발, 제조하는 업체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덴탈 전문 영상 장비 풀라인업을 갖추고 매년 각 시장별로 신제품을 런칭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타 영상 장비 업체들 비해 저평가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덴티움이 타겟으로 하는 밸류 임플란트 시장은 현재 약 3조5000억원 규모로 형성, 잠재 시장은 10배 이상 추정돼 지속적인 고성장 가능하다"며 "바텍은 올해 선진국과 더불어 중국 시장에서의 3D 장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