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사원, 천리안 위성으로 촬영해 분포 위치 등 제공
봄철 남해안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위성으로 감시
제주와 전남 연안을 떠다니며 양식장에 피해를 주거나 선박 안전을 위협하는 괭생이모자반을 위성으로 감시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관측위성인 천리안 2B호에서 촬영한 괭생이모자반 분포정보를 조사원 누리집(www.khoa.go.kr)에서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평균 2∼3m 길이의 해조류로 암반에 붙어 서식하다가 봄에 떨어져 나와 해상을 떠다닌다.

큰 군집을 이뤄 서식지로부터 수백㎞까지 이동하는 특성을 갖는다.

주로 중국 연안에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 군집은 해류와 바람을 타고 동중국해와 서해 남부를 지나 제주와 전남 연안으로 유입되기도 한다.

2015년부터 괭생이모자반의 국내 유입량이 많아지면서 양식장 시설을 파손하거나 선박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 군집으로 2015년 3억5천600만원에 달하던 어업피해는 지난해 19억6천900만원으로 급증했다.

해양조사원은 최근 2년간 해양관측위성을 이용한 괭생이모자반 탐지 연구를 추진했으며 올해 초부터는 분포를 본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도 위에 표현된 이 정보를 활용하면 괭생이모자반의 현재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다.

해양조사원은 또 전문가 및 연구자를 위한 탐지기술 설명 문서와 위성영상 데이터 파일(NetCDF)을 함께 제공한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단순히 탐지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신 기술을 접목한 이동 예측 등 더욱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