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1년간 추가 상승 후 강세장 종료"-BCA리서치
미 증시가 향후 1년간은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이후 강세장이 끝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BCA리서치는 18일(현지 시각) '높은 중립 금리는 주식에 좋을까'(Is A Higher Neutral Rate Good Or Bad For Stock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BCA리서치는 미국의 중립 금리는 미 중앙은행(Fed)이 지난 16일 경제전망(SEP)을 통해 제시한 2% 중반대가 아니라 3~4%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중립 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의 이론적 금리를 말한다. 만약 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이보다 낮다면, 경기는 호조를 보이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정책금리가 중립 금리보다 높다면 경기는 둔화하고 물가는 안정될 수 있다.
"뉴욕 증시, 1년간 추가 상승 후 강세장 종료"-BCA리서치
BCA리서치는 "중립 금리가 Fed 예상보다 높은 게 맞는다면 올해 우발적으로 경기 침체를 유발할 위험은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틀림없이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5년의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더 높은 중립 금리는 주식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은 더 올라갈 것이고, 금리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결국 더 높은 할인율(금리)을 바탕으로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평가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또 Fed가 인플레이션 곡선에 매우 큰 격차로 뒤처져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BCA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한 두 달 동안 시장을 계속 불안하게 할 수 있지만 글로벌 주가는 향후 1년간은 지금보다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몇 달 내에 우크라이나 상황이 안정되고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해서다. 그렇게 되면 금리도 올해는 크게 오르지 않아,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Fed가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사실이 명백해질 것이고, 시장 금리도 더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그때쯤이면 주식 시장은 정점을 찍고 2009년 시작된 긴 강세장은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