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호주 증시도 '패닉셀링'…투심 빙하기
25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66% 하락한 27,131.34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20일 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닛케이225지수는 장 초반 자동차와 기술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장중 한때 200포인트 넘게 밀려 27,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2020년 12월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토픽스(TOPIX)지수도 전날보다 1.72% 떨어진 1896.62에 마감했다. 일본 거래소에 상장된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해상운송, 서비스, 기계설비 종목 등의 낙폭이 컸다.
고이치 후지시로 다이이치라이프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OMC 회의에 대한 우려 탓에 미국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하루를 보낸 뒤 일본 주식시장도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국 등 각국이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 지정학적 위험 요인까지 겹치면서 낙폭을 키웠다는 것이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8% 하락한 3433.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3.31% 급락한 2313.06으로 마감했다. 자취안지수는 전날보다 1.6%, 항셍지수는 1.6% 넘게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와 시간대가 비슷한 호주의 ASX200지수도 2.49% 하락했다. 은행, 석유 기업 등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낙폭을 키웠다고 CNBC는 전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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