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840명·사망 63명…'병상 부족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175명 늘어 누적 48만948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래 역대 최다 수치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작된 이후 전반적인 사회 활동이 늘어나면서 신규 확진자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지난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000명대에 진입하더니 불과 일주일 만에 7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수도권에 신규 확진자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지역 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서울 2901명, 경기 2268명, 인천 43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5602명이 나왔다. 위중증 환자는 840명을 기록했다. 연일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전날(774명)보다 66명이 늘었다.
이로 인해 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7%로 환자가 몰린 수도권이 경우 84.5%에 달했다. 대전과 세종, 강원, 경북 등의 지역에는 남은 중증 병상이 없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63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4020명으로 평균 치명률은 0.82%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사적 모임 규모를 줄이고 방역 패스 대상을 확대했다. 하지만 그 효과는 1~2주가 지난 뒤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그사이 방역 지표는 계속해서 악화될 전망이다.
미 접종자가 많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감염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빠르게 백신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 감염 사례가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자는 이날 2명 늘어 누적 38명을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