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전날 많이 하락했던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집중 유입됐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42% 상승한 4,577.10, 나스닥지수는 0.83% 뛴 15,381.32, 다우지수는 1.82% 오른 34,639.79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에선 이날 추가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뉴욕을 여행한 적이 있는 미네소타주 주민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미크론 우려가 커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여행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방역 지침을 내놨습니다.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생중계된 방송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미국 입국자는 다음주부터 비행기 탑승 24시간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엔 3일 이내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됐습니다.

모든 항공편과 공공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화 규정이 당초 내년 1월 실시될 예정이었는데, 이번에 3월 18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증시 개장 직전 나왔던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고용의 완연한 회복세가 또 확인된 겁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 주보다 2만8000명 증가한 2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24만 명 증가)를 하회했습니다.

고용 회복세는 미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강화하지만, 통화 긴축 정책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면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도 많이 나왔습니다.

이달 말 퇴임할 예정인 랜들 퀄스 Fed 부의장(금융감독 담당)은 “물가상승률이 우리 목표치인 2%(개인소비지출 근원 물가 기준)를 (지속적으로) 웃돌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을 내년 1분기에 종료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매달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액을 줄이고 있는데, 내년 1월부터는 300억달러로 높이는 게 적절하다는 얘기입니다. 테이퍼링 종료 후에는 머지 않아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입니다.

보스틱 총재는 또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된다면 첫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게 낫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 역시 “금리 전망치를 담은 (Fed 위원들의) 점도표에서 내년에 1회보다 많은 금리 인상을 예고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증산 유지 소식에도 최근 하락폭이 컸던 데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OPEC+ 국가들은 지난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완연한 고용 회복세, 무얼 말해주나? ② 미국 추가 확진에도 “봉쇄 없다” ③ 중국 호재에 7% 급등한 보잉 ④ 엔비디아, ARM 인수 무산되면? ⑤ 주류 한발짝 더 다가선 암호화폐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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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