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 /한경DB
내년 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 /한경DB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1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일정을 확정지었다. 예상 시가총액은 75조~80조원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예상 공모가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3위에 오르게 된다.

23일 업계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월 24~27일 사이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정대로라면 다음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월 초에는 기관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기업공개(IPO) 관계자는 “1월 말로 상장 일정을 잡았다”며 “기업가치는 시장에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주관사는 중국 CATL과 기업가치를 비교하되, IPO 시장 흥행을 감안해 75조원 안팎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이 시총 300조원을 눈앞에 둔 만큼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시총 100조원에 20% 이상 못 미칠 경우 IPO 흥행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리해서 IPO를 하기보다 성공적으로 상장한 뒤 제대로 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