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영국도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이 사안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으며,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인권탄압에 항의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더타임스는 보수당 정치인 5명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말라고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촉구했다며, 영국 정부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되, 현지에 있는 주중 대사가 참석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취재진에게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가 고려하는 게 있다"고 답하며 보이콧 가능성을 직접 시사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달 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