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들의 사회적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2년 전보다는 희망적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은 자식 세대에서도 계층 이동이 쉽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우리 사회에서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5.2%에 그쳤다.

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6%였다. 이중 '비교적 낮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41.1%, '매우 낮다'는 응답 비율은 19.4%였다.

직전 조사인 2년 전에는 계층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답한 비율이 64.9%에 달했다.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응답비율이 29.3%, '낮다'는 응답비율이 53.8%로 집계됐다.

계층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컸다. 본인의 사회적 계층이 하층이라고 본 사람의 65%가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답한 반면,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55.9%가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자신을 상층이라고 보면 계층이동 가능성에 긍정적이고 하층이라고 생각하면 계층이동 가능성에 비관적인 추세는 자식 세대의 사회적 계층 이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19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이라고 답한 비중이 58.8%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중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21.7%, 중하라고 생각한 사람이 37.2%였다.

소득별로 보면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사람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인이 '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8.5% 있었다.

자신의 소득을 한달 평균 최소 생활비와 비교해 ‘여유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11.9%에 그쳤다. 반면 '여유가 없다'는 응답비율은 57.9%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