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올 3분기에 매출 3053억원, 영업이익 128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4667억원으로 약 11% 증가했다. 매출의 증가 추이로 볼 때 지난달 매출 1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씨젠 측은 추정하고 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매출 1조 클럽'에 무난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 중이다.

영업이익 증가가 둔화된 것은 지난해부터 전략적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씨젠은 3분기 누적으로 53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의 두 배를 넘어섰다. 또 연구개발 분야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력을 확충해, 지난 9월 말 기준 임직원이 2020년 말 대비 50% 이상 늘어난 1189명(해외 7개 법인 포함)이다.

씨젠은 매출구조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씨젠의 3분기 매출 중 코로나19 진단시약의 비중은 64%다. 다른 진단시약과 장비 등의 비중이 36%로, 작년 33%에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증폭 장비 1028대, 추출 장비 674대를 추가로 설치해 누적 기준으로 세계에 증폭 장비 4463대, 추출 장비 2134대를 설치했다. 이는 향후 씨젠의 영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건 IR·PR실 전무는 "치료제가 출시되면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19와 호흡기 질환의 정확한 구분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에 따라 씨젠은 코로나19를 포함한 8종의 호흡기 질환을 동시에 진단하는 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위드 코로나'는 신속한 진단이 필수적인 만큼, 검사 시간을 단축시킨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이동형 검사실인 '모바일 스테이션'이나 자동화 검사장비인 'AIOS'에도 적용해 검사의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외의 제품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