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비욘드미트, 매출·점유율 감소할 것"…목표주가 하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향후 물가의 방향성을 놓고, 월가에서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잭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경고했는데요. 이에 대해 디플레이션 우려를 내놓은 의견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입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 CEO는 인공지능(AI)훈련비용이 매년 40~70%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기술 혁신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혁신을 하지 못한 기업들이 가격을 낮춰서라도 자신들의 제품을 팔려고 노력하고 팬데믹과 공급망 혼란 가운데 늘어났던 과잉 주문이 줄어들면 큰폭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도 하이퍼인플레이션 경고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가격 상승은 팬데믹과 공급망 혼란에 따른 충격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중앙은행(Fed)가 정책 방향을 바꾸고, 유동성이 줄어들면 자산 가격 하락에서 시작되는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씨티그룹이 코인베이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냈습니다. 코인베이스가 위험은 줄이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설명입니다.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 따른 주식 등락이 있긴 하지만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늘면서 수익도 낼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또 디파이(DeFi) 프로토컬,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씨티그룹은 평가했습니다. 목표주가는 41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월요일 종가보다 27.5% 높은 가격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비욘드미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언더퍼폼으로 낮췄습니다. 비욘드미트는 지난주에 지난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것이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3분기 매출 감소가 대체육 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포화상태에 도달하고 있고, 비욘드미트 내부 성장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대체육 시장은 향후 몇년간 커지겠지만 비욘드미트의 매출과 점유율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맥도날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비욘드미트 제품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할 의사가 있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서만 효과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욘드미트의 목표주가를 123달러에서 75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22% 낮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