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동 MARV 탄도미사일 개발 가능성"…전문가 분석
작년 열병식서 공개한 괴물ICBM '화성-17형' 명명한 듯
북, 함정타격 '스파이크미사일' 개발…국방전람회서 공개
북한이 함정이나 해안포를 타격하는 함정 발사용 스파이크급 정밀유도무기를 개발했다.

특히 미사일 방어망(MD)을 무력화할 수 있는 기동식 재진입체(MARV) 탄도미사일도 개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이런 무기들을 공개했다.

13일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신종우 전문연구위원이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무기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자유 기동이 가능한 탄두를 보유한 MARV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형태의 미사일을 전시했다.

MARV 탄도미사일은 몸체 상하좌우에 장착한 날개를 이용해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방향을 바꿔 미사일 방어체계를 교란할 수 있다.

전람회 영상 속 미사일에도 상하좌우에 기동을 가능하게 하는 날개가 있는데 이는 미국 퍼싱과 중국 DF-15 등 다른 MARV에도 있는 특징이다.

북한은 이 미사일 앞에 설치한 설명간판을 보면 화염이 치솟는 장면이 나온다.

미사일 엔진 시험만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북, 함정타격 '스파이크미사일' 개발…국방전람회서 공개
북한은 정밀유도무기인 '스파이크 미사일'과 형상이 같은 유도무기를 전시했고, 발사한 장면도 공개했다.

'북한판 스파이크'인 이 유도무기는 한국군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개발한 스파이크 미사일은 한국군이 2010년 서북도서에 배치했으며, 20km 떨어진 표적(3.2m x 2.5m 크기)을 정확하게 명중할 수 있어 갱도 안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격파하는 데 동원된다.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이 스파이크급 미사일을 경장갑차에 탑재한 게 식별됐는데 이번에는 함정에도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은 지난달 28일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도 공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1단은 길이 15m, 탄두에 해당하는 글라이더 형태의 활공체는 7m로 추정된다.

노란색 줄무늬가 있는 뾰족한 형태의 활공체(HGV)가 선명하게 보인다.

북, 함정타격 '스파이크미사일' 개발…국방전람회서 공개
이밖에 북한이 지난달 16일 처음 공개한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 신형 76mm 함포, 스텔스 형상으로 설계한 호위함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북극성-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영상도 처음 공개됐다.

북한이 공개한 '미니 SLBM' 앞에 설치된 설명간판에는 지상 거치대가 세워진 모습이 나오는데 북한이 이미 소형 SLBM의 지상 시험을 마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 함정타격 '스파이크미사일' 개발…국방전람회서 공개
한편, 북한은 지난해 10월 10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화성-17형'으로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군 관계자 등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이 화성-15형이라는 점에서 신형 ICBM을 '화성-16형'으로 추정했으나, 조선중앙TV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화성-17형이라고 돼 있다.

북, 함정타격 '스파이크미사일' 개발…국방전람회서 공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