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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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햄버거와 음료수 등을 세트 상품으로 주문하면 단품 구입에 비해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할인율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메뉴판에 단순히 가격만 기록하기보다 할인율을 표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버거킹·맥도날드·KFC·맘스터치·롯데리아 등 주요 5대 햄버거 브랜드 제품의 단품 및 세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같은 브랜드 내 세트별 할인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버거킹으로 집계됐다.

각 브랜드 내 세트 할인율이 가장 높은 세트 메뉴와 세트 할인율이 가장 낮은 메뉴를 비교하니, 버거킹 제품의 경우 23%포인트를 기록했다. 할인율이 가장 높은 상품은 '킹치킨버거 세트'였다. 버거, 감자튀김, 탄산음료의 각각 단품 구입 합계액(6200원)과 비교하면 세트 가격(4200원)의 할인은 32.26%에 달했다. 반면 '스태커4 와퍼 세트'는 할인율이 9.26%로 가장 낮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맥도날드에서는 '맥치킨 세트'의 할인율이 29.6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치즈버거 세트'는 할인율이 16.67%로 가장 낮았다. 두 세트 간 할인율 차이는 13.02%포인트였다.

KFC에서는 최대 할인율과 최소 할인율 격차가 8.21%포인트였다. '치킨불고기버거 세트'와 '트위스터 세트가'의 할인율이 25.33%로 가장 높았다. '블랙라벨폴인치즈 세트'가 17.12%로 가장 낮았다.

맘스터치(할인율 차이 5.49%포인트)와 롯데리아(5.18%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민 의원은 "메뉴판에 단순히 가격만 기록하기보다 할인율을 명확히 적시,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