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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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7000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과 베인앤드컴퍼니가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말까지 동남아시아 주요국에서 성인 인구의 70% 이상이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에서 약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온라인 쇼핑 보급률은 팬데믹 전 5%에서 9%로 증가했다. 인도, 브라질, 중국보다 빠른 성장세다.

5년 후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540억달러로 현재 1320억달러보다 두 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연간 성장률은 14%에 달한다.

올해 말까지 동남아 주요국의 1인당 온라인 지출은 지난해 238달러에서 381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세는 주로 SNS 동영상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서 소셜 비디오의 중요성은 팬데믹 전보다 3배 증가했으며 응답자의 22%가 SNS 동영상 플랫폼을 최고의 검색 채널로 꼽았다.

매그너스 엑봄 라자다그룹 공동창업자는 “중국과 미국에서는 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이 이동하지만 동남아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